언덕길서 관광 버스 넘어져...경찰, 국가수 차량감식 의뢰
[충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13일 오후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의 A호텔 진입로에서 관광버스가 전도됐다.
[충주=뉴스핌] 오영균 기자 = 13일 오후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 한 도로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전도돼 수십명이 다쳤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4.13 gyun507@newspim.com |
이 사고로 한국인 운전자와 가이드를 포함한 탑승객들이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상태가 위중한 상태로 괴산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60대 탑승객은 끝내 숨졌다.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2명은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이다.
목격자들은 버스가 수안보의 한 호텔 앞 경사로를 오르던 중 멈췄다가 뒤로 밀리면서 옆으로 쓰러졌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구급차 등 장비 31대와 소방 인력 89명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부상자들은 충주의료원 10명, 우리정형외과 11명, 원주세브란스 병원 5명, 건국대 충주병원 5명, 건국대 충주병원2명, 충주 중앙병원 3명,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옆으로 쓰러진 관광버스.[사진 = 충북소방본부] 2023.04.14 baek3413@newspim.com |
경찰은 "오르막길에서 변속기 이상으로 버스가 밀려 사고가 났다"는 버스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차량 결함등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감식 등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날 사고 직후 주변 사람들이 구조에 나서고 119 구급대가긴급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관광객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소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한 탑승객들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돼 의료진들이 진료에 애를 먹었다.
이로인해 통역사를 급히 구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날 사고를 당한 이스라엘 관광객은 남성 11명, 여성 22명 등 모두 33명이다.
이들은 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러시아를 경유해 지난 6일 한국에 입국했다.
경주와 부산을 여행한 이들은 수안보를 찾았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수안보에서 하루 숙박한 뒤 강원도 등지를 방문한 후 17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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