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충북도의원 기자회견 "연속 거짓 해명으로 도민 우롱, 참 나쁜 도지사"
당시 모임 참석자 "그정도 폭탄주 마셨으면 업혀 나갔을 것" 김지사 옹호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지난달 30일 충북 제천 산불 때 김영환 충북지사가 폭탄주 20잔을 마셨다는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술자리 의혹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지사는 끝없는 거짓 해명을 멈추고 도지사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라"며 "그자리에 참석한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폭탄주를 20잔 이상 마셨다"고 주장했다.
13일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0일 김영환 지사가 제천산불당시 충주에서 폭잔주 20잔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진 = 백운학 기자] 2023.04.12 baek3413@newspim.com |
그러면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 외면한 술판도 모자라 연속 거짓 해명으로 도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그동안 김 지사는 술자리 참석 이튿날에는 '술은 마시지 않았고 물만 마셨다'더니 5일 만에 '술을 마시긴 했지만 1잔을 채 마시지 않았다'로 말이 바뀌었다"며 "또 열흘이 지나니 '산불이 일어난 와중에 술판을 벌였다면 도지사 자격이 없을 것'이라면서 '술판을 벌인 것은 아니다'고 하는 등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맹비난했다.
그는 "지사가 폭탄주를 마시던 시간 소방대원 등 공무원 200여명은 생명을 걸고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다"며 "김지사는는 참으로 나쁜 도지사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산불이 일어난 와중에 술판을 벌였다면 도지사 자격이 없을 것이라는 김지사 스스로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김 지사의 책임 없는 행동이 계속되는 한 동석자들의 양심선언과 후속 폭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모임 당시 참석자 2명이 충북도청에서 박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 백운학 기자] 2023.04.12 baek3413@newspim.com |
간담회가 열렸던 술집 주인 B씨와 그자리에 있었다는 A씨는 박 의원의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며 김 지사를 옹호했다.
이날 모임 참석자 A씨는 "젊은 사람도 폭탄주를 20잔 이상 마시기가 힘든데 간담회 자리에서 이처럼 많은 술을 마셨다면 아마 업혀나갔을 것"이라며 "자신은 김 지사가 술을 마신것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술집 주인 B씨도 "참석자 중 한분이 지역에서 노래를 하는 분인데 그분이 먼저 노래를 한 후 김지사에게 한곡 요청해 김 지사가 마지못해 반 곡 정도를 불렀고 한 곡 더 해달라고 하자 짧게 한 소절 정도 했을 뿐이다"며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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