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지난 11일 난곡동 산불 발생에 따른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2일 녹색도시체험센터(e-zen)에서 '산불피해수습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대상자 및 피해 규모를 파악해 조속한 복구를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강릉시, 난곡동 산불 피해 지역 주민 안정 및 복구 대책회의.[사진=강릉시청] 2023.04.12 onemoregive@newspim.com |
이날 회의에서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해 강릉시는 총 7개 분야, 14개 부서에 걸쳐 산불피해 조사TF를 구성해 피해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재난지원금 선지급을 위해 주택피해 대상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펜션업 등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철처한 피해조사를 병행한다.
현재 주택 40동, 펜션 28동, 숙박시설 3동 총 71동의 재산피해와 사망 1명, 경상 14명 총 15명의 인명피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면적은 총 379ha(산림 170ha)이며 이재민은 323세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민 발생에 따라 시는 강릉 아레나 1층에 텐트 135동을 설치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으며, 현재 137가구 298명이 입주해 있다.
향후 구체적 조사를 통해 녹색도시체험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 주거에 사용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이재민이 불편함 없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 2곳에 대해서는 전소된 상영정의 경우 강릉시 향토문화유산 보호관리위원회 심의 후 복구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일부 연소된 도지정문화재 방해정의 경우 긴급보수 예산을 신청해 복구할 계획이다.
농·축산 분야 피해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거쳐 비닐하우스, 저온저장고, 창고 등 시설물 피해나 농작물 및 가축 피해에 대해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홍규 시장은 "강풍 속에서도 불길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대원, 군부대, 자원봉사자, 직원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전수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해 단기간 내 피해복구를 하는 사례를 만들어내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유관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최대한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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