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3.50%
시장선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금리 하방압력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 3%대로 하락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은행이 2월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의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긴축이 종료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도 더해지면서 대출금리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3.50% 기준금리가 석 달 가까이 유지되면서 시장에선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가 3.50%가 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최종 금리 수준은 3.50%이고 하반기 인하 가능성도 높다"며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물가보다 금융안정으로 시건이 바뀔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 모습. kimkim@newspim.com |
올 초 상단이 연 8%에 달했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는 4%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최근 대출금리가 급격히 하락한 데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의 여파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시장 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당국이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경쟁을 유도한 것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신규 코픽스 기준)는 4.18~6.20%로 나타났다. 고정형 주담대 대출금리 상단은 이미 3%대로 진입했다. 지난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64~5.90%다. KB국민은행이 3.64~5.04%, NH농협은행이 3.94~5.84%, 하나은행이 3.98~4.58%로 금리 하단이 3%대를 기록했고 신한은행 4.70~5.61%, 우리은행은 4.90~5.90%로 집계됐다.
주담대 최저금리가 3%대로 내려오면서 신용대출 최저금리 역시 4%대까지 내려왔다. 또한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은 기준금리인 3.5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금리인하 동결로 사실상 "금리인상 기조가 꺾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가세하면서 대출금리 추가 하락 관측에 힘이 실린다. 현재 4% 초반대인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은 3%대로, 3%대 후반인 고정형 대출금리 하단은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했지만, 하반기부터 금리인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금리 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금리 인하 추이에 맞춰 주담대 갈아타기 움직임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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