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협상 과정서 뒷돈 요구…선수가 직접 신고
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 배당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한국프로야구단 기아(KIA) 타이거즈 장정석(49) 전 단장이 소속 선수와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수사를 의뢰한 장 전 단장 사건을 중요범죄조사부(조광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지난해 KIA 소속으로 뛰었던 박동원 선수(33·포수)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장 전 단장과 다년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장 전 단장은 이 과정에서 박 선수 측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선수는 최근 관련 내용을 KIA 측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KIA 측은 장 전 단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했고, 장 전 단장은 농담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IA 측은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그릇된 처신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달 29일 장 전 단장을 해임했고, KBO는 지난 5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