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80세 다양한 세대 2000여명 참가...일반인 참가 29명 270km 전 구간 완주
권기창 안동시장 "대한민국 대표 인문정신 로드 조성"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을 기리는 '제4회 퇴계 선생 1700리 귀향길 재현행사'가 9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면서 13박 14일간의 270km 걷기 여정이 마무리됐다.
이번행사에는 재현단과 구간별 2000여명이 동행하면서 14일간의 여정에 함께 했다.
이들 중 일반인 참가자 40명 중 29명이 1700리길을 완주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 등이 지난달 27일 경복궁을 출발해 1700리 길을 걸어 14일만에 도착한 재현단과 함께 9일 오전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마지막 구간인 경북 안동 도산서원으로 환하게 웃으며 들어서고 있다.[사진=경북도]2023.04.09 nulcheon@newspim.com |
이날 오전 8시 30분 안동 도산서원 주차장에서 전교당까지 약 1km를 걷는 마지막 걷기 코스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김형동 국회의원, 유림단체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도산서원에 도착한 재현단은 상덕사에서 고유제를 거행하고 도산서당 강연을 한 후 폐막식을 진행했다.
폐막식은 도산십이곡 합창, 소감문 시상 및 발표, 걷기 개근상 시상, 내빈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재현단 소감문을 평가해 대상 1명과 금상 2명, 은상 및 동상 7명을 시상하고, 전 구간을 걸어온 참여자에게는 안동지역 관광 숙박권을 제공했다.
재현단들은 14일간의 퇴계선생 귀향길을 다시걸으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던 퇴계 선생의 정신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재현단은 14일간 여정을 통해 △ 봉은사 배병삼 교수(영산대) 의 '퇴계가 도산으로 간 까닭' 주제강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남양주시 구간 걷기 △충청감영 자리서 시 창수(唱酬·퇴계와 송당의 증별 시) 강의 △청풍관아 한벽루 시 창수(퇴계와 서애의 한벽루 시) 강의 △영주 이산서원 '영주와 퇴계선생', '이산서원과 퇴계문인들' 강연 등에 참여하고 마지막날 도산서원에 도착해 고유제에 함께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9일 오전 '서울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으로 이어지는 14일간 여정의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를 마무리하는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사진=경북도]2023.04.09 nulcheon@newspim.com |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귀향길에서 만난 선생의 넉넉하고도 인간적인 선비정신을 마음속에 간직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많은 사람들이 퇴계 귀향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성찰과 구도의 길, 대한민국 대표 인문정신 로드(Road)'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서원을 통한 지방 인재 양성과 지역공동체 형성, 지방 인구유입 등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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