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에 야속한 봄비까지...벚꽃없는 축제 될라 울상
[제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올해 이상기온으로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개화하고 비까지 내리면서 충북 제천시가 벚꽃없는 벚꽃 축제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은 7~9일까지 사흘간 청풍면 물태리 일원에서 제27회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드라마 대사를 페러디한 청풍호 벚꽃 축제 현수막.[충북=뉴스핌] 백운학 기자 = 2023.04.06 baek3413@newspim.com |
4년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이상기온으로 벚꽃이 일찍 핀데다 비까지 내려 꽃잎이 많이 떨어지면서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주최측은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며 축제를 준비했지만 이른 개화와 궂은 날씨에 벚꽃없는 벚꽃 축제가 불가피 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상 기온으로 아쉬움은 많지만 이번 축제를 위해 레이저쇼, 공연무대 등을 다 섭외해 놓은 터라 예정대로 행사는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비록 벚꽃은 다소 졌으나 축제 방문객 한명한명이 '벚꽃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축제 전반에 세심히 신경쓸 방침이다.
벚꽃사진을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하고 아쉬움이 담긴 메시지를 담은 벚꽃 모형을 축제장 주변에 부착했다.
청풍호 벚꽃축제. [사진 = 제천시] 2023.04.05 baek3413@newspim.com |
드라마 명대사를 패러디한 코믹한 문구의 현수막도 행사장 주변에 게시했다.
여기에 주민들도 합심했다.
청풍면 벚꽃축제추진위원회 주도 아래 주민이 직영하는 마을장터에서 벚꽃치즈떡볶이, 제천명물 빨간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벚꽃축제추진위 관계자는"위기 속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만큼 벚꽃은 많이 졌지만 축제를 잘 치러 탐방객들이 내년에 또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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