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 활동
2000년부터 지원, 지금까지 28억원 기여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이 글로벌 차원에서 지뢰 제거와 피해 지원 활동을 전개하는 인간안보증진 국제신탁기금(ITF) 50차 자문이사회에서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외교부는 5일 "올해 ITF 설립 25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라면서 "지뢰 제거와 인간안보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ITF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발칸 반도와 중동지역 등에서 대인지뢰를 제거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이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ITF 50차 자문이사회에서 의장국으로 선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이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인간안보증진 국제신탁기금(ITF) 50차 자문이사회에서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함상욱(왼쪽 세번째) 주오스트리아대사(슬로베니아 겸임)가 ITF 자문이사회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
한국은 이날 자문이사회 의장국으로서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슬로베니아 겸임)가 ITF 자문이사회를 직접 주재했다. 앞으로 1년간 의장직을 맡아 회원국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ITF는 슬로베니아 정부가 1998년 설립한 비영리 기구다. 그동안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지뢰 제거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은 2000년부터 ITF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2022년 기여금 약 38만달러(5억원)를 비롯해 지금까지 220만달러(28억원)를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남북이 분단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특수한 안보 여건으로 인해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인간안보증진 국제신탁기금(ITF) 50차 자문이사회에서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함상욱(왼쪽 앞줄 두번째) 주오스트리아대사(슬로베니아 겸임)가 ITF 자문이사회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외교부] |
다만 대인지뢰의 무분별한 사용에 따른 인도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기여하며 ITF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ITF 사무국장이 한국을 찾아 협력 제고 방안을 협의했다.
함 대사는 ITF 자문이사회가 끝난 후 피르츠 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직접 주최한 ITF 25주년 기념 리셉션에 자문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함 대사는 슬로베니아 대통령 축하 기념 연설 직후 한국의 ITF 기여 활동을 소개했다. 함 대사는 "ITF 의장으로서 인도주의 활동에 적극 기여하고 한·슬로베니아 우호 협력 관계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