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단 만나 직접 설명
'2030 부산엑스포' 결의안, 만장일치 국회 통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과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대한민국 부산이어야 하는 이유를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서희홀에서 BIE 현지실사단과 면담하고 '왜 대한민국이어야 하는가'와 '왜 부산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30세계박람회' 실사를 위해 방한 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전달받고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3.04.03 pangbin@newspim.com |
그는 '왜 대한민국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한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미국 언론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평화를 선도해 나가는 국가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통해 국제사회 내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플랫폼이 바로 부산박람회"라고 역설했다.
'왜 부산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정부와 기업이 '코리아 원팀'이란 점, 한국의 10대 기업이 84개국을 방문해 홍보한 점, 국회의 초당적 지지 등을 꼽았다.
박 장관은 또 "부산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과 이로 인해 한국이 달성한 개발경험을 국제사회에 공유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박람회 개최를 향한 국민적 열망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이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난 중에 만나 결혼에 이르렀다며 "부산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다"고 개인사도 소개했다.
BIE 실사단원들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박 장관의 설명에 "본인들의 궁금증을 대부분 해소해주었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실사단원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팬데믹,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등 '복합위기'(Poly-crisis)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이라며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개발경험을 공유하는 등 국제사회에 지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평화, 번영, 자유를 위한 기여를 위해 2030 부산박람회 개최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재석 239명 중 찬성 239명)로 통과시켰다. 이날 국회를 방문한 BIE 실사단은 국회의장·여야 대표 접견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결의안 통과를 참관한 뒤 김진표 국회의장으로부터 결의문을 전달받았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