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채 ETF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작용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학개미들이 금리인상으로 가격이 한껏 낮아진 미국 채권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량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나 인하 기대감도 남아있어 지속적인 순매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유명환 기자 = 2023.03.31 ymh7536@newspim.com |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매수 규모는 7363만 7687달러(31일 기준 한화 약 951억원)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은행 지수를 3배로 따르는 ETN 'BMO MICROSECTORS US BIG BANKS INDEX 3X LEVERAGED ETN'으로 약 3111만 8655달러(한화 약 402억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 모두 장기채 ETF로 미국 기준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시 장기채 ETF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기존 채권보다 금리가 더 높아지고 기존 채권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이에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둔 투자자는 금리가 하락할 때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으로 순매수 규모는 3019만 6727달러(한화 약 390억원)다.
순매수 4위 종목은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BLACKSTONE MORTGAGE TRUST INC'로 2341만 1105달러(약 302억원)다.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는 북미와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을 시작 및 취득하는 부동산 금융 회사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투자 회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이 관리하고 있으며 뉴욕 증권 거래소에 티커 기호 BXMT로 상장돼 있다.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는 주로 오피스 빌딩, 호텔, 소매 센터, 산업 창고 및 다세대 주택 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로 구성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5위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장기채'(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가 차지했다. 이 상품은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다. 순매수 규모는 2196만 5471달러
(284억원)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 ▲MICROSOFT CORP ▲REALTY INCOME CORP ▲PROSHARES ULTRA BLOOMBERG NATURAL GAS ETF SPLR 007184947 US74347Y7067 ▲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등이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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