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주주 대상 공개매수 진행
대가로 SK온 주식 교환 방안 검토
2024~2025년 배당가이드 최소 주당 2000원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배터리 기업인 SK온 기업공개(IPO) 시점에 두 회사의 주식 교환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그 대가로 SK온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기주식 취득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후 소각할 방침이다. 또 2024~2025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분장은 30일 서울 서린동에 위치한 SK본사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제 16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시가총액 10% 수준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주주들에게 SK온 주식을 지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식 교환은 SK이노베이션이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 매수를 시도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그 대가로 주주에게 SK온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소각을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올해 처음 신설한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이 주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온 지동섭 사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
김 부문장은 "SK온의 IPO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할 것"이라며 "공개매수에 응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겐 현금이 아닌 SK이노베이션이 가진 SK온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해선 소각할 계획으로 시가총액의 10% 수준이 작지 않은 규모로 충분히 주주가치 제고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SK온 IPO이후에 특별배당을 통해 환원을 할 예정으로 SK이노베이션에 귀속되는 구주 매출 일부를 주주들에게 투자 성과로서 향유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PO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SK온은 오는 2025~2027년 사이가 최적의 시점으로 잡고 주주가치에 부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또 "2024~2025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온의 해마다 늘어나는 차입금 증가에 대해선 "지난해 차입금이 늘었는데 금융시장이 안좋았다"며 "올해 들어선 한투PE컨소시업을 상대로 프리IPO를 진행중이고 배터리 성장성 투자 심리도 회복되고 있는데다 국내 투자자와 원활한 협상으로 기존 목표 이상 규모의 추가 외부자금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김 부문장은 자금조달 계획과 관련해선 "현지 정책자금 파이낸싱과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의 부담 등의 방안을 통해 펀딩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에서 염려하는 자금조달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제품 생산성 제고와 관련해 "기존공장과 신규공장간 생산성 차이가 있는데 기존 공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시키려 하고 있고 베스트 라인 경험치를 다른 라인에 이식해 기존 라인 생산성을 올리려 한다"며 "신규공장의 경우 적시에 근로자를 훈련, 교육시켜서 숙련도를 높여서 안정화시키고 효율화 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이날 주총을 통해 "올해 SK온 조속한 개선에 집중하고 주주주 권익보호를 위해 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지난해 최대 실적과 성과에 역행하는 주가는 과거 수준으로 회귀했는데 주주여러분께 CEO로서 죄송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