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가 악화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 고용 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다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CB)는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4.2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월의 103.4(수정치)에서 상승한 것이자, 해당 지수가 101.0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로이터 통신 전문가 사전 전망도 뒤엎는 결과다.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실리콘뱅크은행(SVB) 시그니쳐뱅크 파산 이후 약 10일 뒤인 3월 20일 집계가 마무리 된 만큼, 은행권 혼란에 따른 여파가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월보다 개선됐다.
다만 지수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2022년 평균인 104.5는 하회했다. 앞서 이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며 미국인들 사이 높아진 침체 우려를 반영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소비자들 사이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평가는 악화한 반면, 단기 경제 전망은 개선됐다.
소비자들 사이 현재의 비즈니스 및 고용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는 현재 여건 지수는 3월 151.1로 2월의 153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향후 6개월 소득, 비지니스 및 고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73으로 2월의 70.4에서 상승했다. 다만 콘퍼런스 보드는 해당 지수가 80 아래로 떨어지면 통상 1년 이내에 경기 침체로 이어지곤 했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이사는 "3월 지수 상승은 55세 이하 연간 5만달러 이상의 미국인들 사이 경기 전망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사이 고용 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다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답한 미국인들의 비율이 줄어든 반면, '충분치 않다'고 답한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 사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소폭 올랐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3%로 12월의 6.2%에서 소폭 올랐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