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 새X, 밤길 조심해"…목포시 A팀장, 시의원에 협박문자 '파문'

기사입력 : 2023년03월23일 15:30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13:41

시정질문 앞두고 불만...밤새 전화·문자폭탄 '중단 요구'
신변위협 스토킹?…"의회의 집행부 견제 역할 무력화"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이 새X, 전화 받아라. 감히 우리 시장님한테...삽들고 쳐들어간다"

전남 목포시 축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6급 팀장이 시정질문을 앞둔 시의원에게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 문자를 십여차례 넘게 보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역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행정 전반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의회를 무력화하는 공무원의 이번 일탈은 매우 심각하다"면서 "시의원을 시민들이 선출했다는 사실을 망각한 황당한 행위이며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목포시 공무원 A팀장이 고경욱 시의원에게 보낸 협박문자 2023.03.23 dw2347@newspim.com

<뉴스핌> 취재결과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 10일 개회한 381회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 고경욱 시의원의 시 축제추진위원회 위원 위촉과 해촉에 대한 담당자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시정질문이 예정되고부터다.

고경욱 시의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정질문에 앞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질문 내용을 먼저 담당부서에 보냈다. 이를 요약하면 시정질문에서 박홍률 시장에게 축제추진위원의 해촉과 관련해 담당자가 조례를 임의대로 해석하고 직권을 남용하는 등 부당한 사례에 대한 조치를 당부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A팀장은 시정질문이 있기 하루 전 밤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음주상태에서 고 의원이 전화를 받지 않자 "너 이새X 밤길 조심해", "XXX 폭발시킨다", "삽들고 쳐들어간다", "감히 우리 시장님한테하면 나도 안 참는다"라는 심각한 협박성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경욱 시의원은 <뉴스핌> 취재진에게 "1달여 전 해촉된 축제추진위원 B씨에게 사과를 하겠다고 제 방으로 찾아온 A팀장이 1시간여 동안 B씨에게 고함을 지르며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동료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직원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박효상 의원이 목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목포시청 A팀장이 고경욱 시의원에게 협박문자를 보낸 행위에 대한 시의회 입징을 대표해서 밝히고 있다. 2023.03.23 dw2347@newspim.com

임시회 일정 마지막 날인 23일 시의원들을 대표해 박효상 의원은 "고경욱 의원의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하는 사연을 들으며 시의원 일동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공무원이 시의원을 협박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시민의 권리를 위협하는 중대한 침해행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행부에 시민과 의회에 사과와 시의회의 실추된 명예의 즉각적인 회복을 위한 타당한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박홍률 시장은 "해당 공무원에게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히며 "재발방지를 위한 직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짧게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A팀장은 <뉴스핌> 취재진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A팀장은 현재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상태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의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이번 사태를 봉합만 하려는데 급급해 하고 있으며 사과를 하겠다던 시장은 사안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언급은 하지 않고 해당 공무원에 대한 인사 조치에 대한 발언만 짧게 한 발언이 진정한 사과인지 의심스럽다"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의원들은 논의를 통해 추후 의회 차원에서 행보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dw234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