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30분~ 9시 30분까지 맨눈으로 볼수 있어
9시부터 10분간 달 지름 6분의 1까지 거리 좁혀
[충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오는 24일 저녁 초승달과 금성이 마치 스치듯 만나는 접근 현상이 일어난다.
22일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저녁 하늘에서 초승달과 금성이 이번만큼 가깝게 접근한 것은 21세기 들어 처음 있는 일이며 앞으로 40년 후인 2063년 5월 31일 저녁에 다시 볼 수 있다.
24일 저녁 하늘 [사진= 충주고구려천문우주과학관] 2023.03.22 baek3413@newspim.com |
금성의 밝기는 1등성에 비해 100배 정도 밝기 때문에 초승달과 금성이 접근하는 모습은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천체망원경을 이용할 경우 한 시야에서 초승달과 금성을 함께 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금성이 초승달 뒤로 살짝 숨었다 나오는 엄폐 현상도 볼 수 있다.
이날 해가 지는 시간은 서울기준 오후 6시 47분이고 달이 지는 시간은 오후 9시 44분이다.
따라서 저녁 7시 30분~9시 30분까지는 서쪽 하늘에서 초승달과 금성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후 7시30분 부터 황혼 속에서 초승달 바로 위로 달 지름 정도 떨어진 곳에 금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 달과 금성의 고도는 약 25도이다. 이후 초승달이 금성 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1시간 정도가 흐른 8시30분쯤, 초승달과 금성의 거리는 달 지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초승달과 금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오후 9시~ 9시 10쯤으로 이때 달과 금성의 거리는 달 지름의 약 1/6정도까지 가까워진다.
이때 달의 고도는7 ~ 5도까지 낮아진다.
이 시간 이후 제주 지역에서는 서쪽이 완전히 트인 곳에서 달이 지기 전에 달의 오른쪽으로 금성이 숨었다 나오는 엄폐 현상을 볼 수 있다.
저녁 하늘에서 금성이 초승달과 이처럼 가깝게 접근하는 것은 100년에 한 두 번 보기 힘든 현상이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별박사 이태형 관장이 직접 진행하는 초승달과 금성 특별 관측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