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변대규 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하며 경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22일 네이버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 이사 변대규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지난해 한성숙 전 대표의 퇴진 이후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새로운 대표로 선임하고,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를 대외·ESG 정책 대표에 임명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과 세대교체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네이버 안팎에서는 지난해 포쉬마크 인수와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전 참여 등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실적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경영기조로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변대규 이사는 2017년 3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로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은 이후 조직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겸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네이버] |
네이버 파트너사 한 관계자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은 벤처 1세대로 해외 시장 개척 및 사업 확장 등에 있어 전문성이 있고, 여러 대외 위기에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어오는 등 경영가로서의 역량도 갖추고 있어 네이버 조직 안정화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본다"며 "또한 네이버가 미래 먹거리로 준비하는 다양한 사업과 관련해서도 변대규 회장이 갖춘 네트워크 가 양사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8조2201억 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 줄어든 1조3047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은 2018년 27%에서 2022년 15.9%로 11.1%포인트나 감소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정기주총을 통해 "전 세계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올 한 해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팀 네이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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