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8월 이후 UBS 지분 51% 인수 가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하나UBS자산운용이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와 결별한다. 올해 하반기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하나자산운용(가칭)으로 새 출발 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에서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금융위의 결정에 따라 하나증권은 올해 8월 말 이후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해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하나증권 본사 전경. [사진=하나증권] 유명환 기자 = 2022.07.23 ymh7536@newspim.com |
올해 8월 말로 특정한 이유는 최대 주주 적격성 미달 요인이 해소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 주주가 되고자 할 경우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하나증권은 지난해 8월26일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등을 사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
8월 말 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사명에서 'UBS'를 떼고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이 지난 2007년 7월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UBS에 매각해 합작 운용사를 출범시킨 지 16년 만이다.
하나증권이 지난 2017년 9월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UBS로부터 지분 51%를 되사들이겠다고 밝혔으나 국정농단 사태 관련 특혜 대출 의혹으로 6년 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된 것이다.
하나UBS운용이 운용하는 순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4조9000억원으로, 운용자산 기준 업계 10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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