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고선웅 단장 "챗gpt 시대에도 '인간 중심 연극' 계속돼야"

기사입력 : 2023년03월19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03월19일 08:3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고선웅 단장은 요즘 화두인 챗gpt를 비롯한 AI(인공지능)기술에 대해 인간의 창작예술영역마저 침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연극과 같은 인간의 예술이 버텨야할 명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결국 인간을 이야기하는 연극은 계속돼야 한다고 봤다. 

◆ 챗gpt의 공포와 연극…"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연극은 계속돼야"

공연계에 오래 몸 담은 고선웅 단장은 챗gpt 등 인간의 삶을 침투하는 AI시대 연극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상상할 수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지위를 위협하는 챗gpt의 능력과 그로 인해 대체될 수많은 것들 중에는 어쩌면 연극과 공연도 포함될지 모른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16 hwang@newspim.com

"연극이 얼핏 극단끼리 경쟁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데 훨씬 더 많아요. 티켓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공연 티켓 외에도 항공권, 리조트 뭐 종류가 많죠. 사람들은 여가선용의 개념으로 이것저것을 선택하는데 연극은 그 가운데 매우 나중에 있는 여러 잔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연극을 선택한 다음에도 또 갈려요. 장소로도 나뉘고 장르로도 나뉩니다. 그렇게 모든 과정을 통과해서 관객은 저의 극장을 찾습니다. 연극의 경쟁자는 스포츠게임이나 넷플릭스일 수 있어요. 암만 생각해도 연극끼리 경쟁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챗gpt로 오는 위기감은 연극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 겁니다. 전 산업에 걸쳐 기대와 불안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연극이 챗gpt로 인해 받는 충격이 분명히 있겠지만 지금껏 여러 고비를 넘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여전히 연극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니까요."

하지만 결국, 챗gpt가 인간이 하는 활동을 더 많이 대신할 수도 있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AI나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 있다는 점 역시도 부정하지 않았다. 최근 챗gpt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동반 급부상한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인터넷이 처음 생기기 전에는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인터넷이 생기고 나선 검색이 가능해지니 노웨어가 중요해졌지요. 책방을 안가도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복사해서 붙이면 되니까요. 챗gpt가 발달하더라도 검색어를 넣는 것은 인간입니다. 결과에 대한 판단도 결국 인간이 합니다. 저작권 관련해서는 제대로 법이 따라가기가 벅차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변별하기도 까다롭고 애매한 것이 많을 것 같아요. 창작자의 도덕관념도 꽤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 제도가 없으면 카피와 조작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겁니다. 그러나 쳇 GPT가 창작자를 유혹한다고 할지라도 연극은 결국 아날로그적인 인간이 최종의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입니다. 챗gpt가 연극계에 침투해서 형식이나 내용, 주제, 이야기가 천변만화할지 몰라도 여전히 인간이 주제이고 소재이며 실연자가 될 겁니다. 홀로그램 배우가 등장해서 무대를 장악하기 전까지는요. 컨텐츠적인 측면에서는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겠지만 연극이 인간의 활동으로 지속될 거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싶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인간을 이야기하는 장르니까요."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16 hwang@newspim.com

AI가 결국 창작자를 대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다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그랬듯, 결국은 파도처럼 덮쳐올 것이고 연극이나 여타 예술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변화에 응하는 것이 인간이라 기술과 공존하는 예술의 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무대에서도 비슷한 논의는 늘 있었죠. 지드래곤이 나오는 홀로그램쇼를 보러 간 적이 있어요. 사운드, 영상 분야는 계속 진화하면서 더욱더 실감이 날 거예요. VR기기도 마찬가지고요. 연극이 서서히 뒷전으로 밀려나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죠. '아직은 13층'이란 시를 좋아해요.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13층인 거죠. 2000년대 초반에도 이미 수십 수만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데이터화하여 다양한 플롯을 창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장르를 정하고 등장인물의 나이와 성별 등을 써서 넣으면 간단한 시놉시스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요. 할리우드 작가들은 그걸 100불에 사서 이미 써왔어요. 거기에 살을 붙이면서 얼마나 창의적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느냐의 문제만 남은 거지요. 요새 챗gpt랑 비슷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창작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죠. 그래도 컴퓨터로 만든 사이버 배우가 무대에 등장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관객들이 오히려 그 배우를 좋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고 단장은 챗gpt의 침범을 막을 수는 없다는 걸 순순히 인정했다.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해질 인간 자체를 계속해서 무대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인간의 삶을 담아내고 몇 시간 동안 땀을 흘리고 침을 튀기면서 하는 예술이 결국은 0으로 수렴된다 하더라도 그 때까지는 여전히 13층이다. AI와 결합하고 동반하는 과정을 거쳐 인간을 이야기한다면 그건 연극이 여전히 유효한 증거다.

"이미 막거나 피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연극에 AI를 도입한다? 사용자가 저이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면 당연히 해볼 거 같아요. 예전에 영상을 무대에서 쓰는 걸 비난했던 이들이 있어요. 그런 식이면 조명은요? 기계 장치는 왜 쓰나요. 다 마찬가지예요. 좋은 방식이 있으면 쓰게 되죠. 옛날에 마이크가 있었다면 그렇게 육성으로 오페라를 노래하지 않았을 거라고 저는 추측합니다. 세상은 어차피 고도로 발전하고 있고 혁명적인 기술의 시대가 도래 했지만 그 안에서 사람은 희로애락과 오욕칠정에 휩싸이고 우울증에 걸리고 상심하고 절망해요. 그렇다면 연극의 소재는 계속 있는 겁니다. 주인공인 인간의 고뇌는 없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캐릭터 연구를 계속 하고 싶어요. 1970년대 아노미현상과 산업화 병폐, 문화충격과 지체를 마주한 인간들의 좌절이 지금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을 거예요. 그걸 대변해줄 수 있는 건 연극입니다. 그래서 연극이란 작업, 쇼는 계속돼야 합니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