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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산업이해도 기반 내실다지기…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기사입력 : 2023년03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8일 07:00

바이오 제약시장서 성공적 기업가로 활동
삼바에피스, 각 부서 특화된 교육시스템으로 인재 육성
바이오협회에서는 회원사 34% 늘리기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기업과 협회 양측에서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임기 동안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으로는 전직원에 대한 투자를, 밖으로는 바이오벤처를 육성하며 기초 체력을 닦은 결과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국바이오협회 수장 자리를 연임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으로서는 12년차,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으로서는 3년차 임기를 맞이했다.

이는 고 사장이 바이오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내실을 쌓아올리고 있기 떄문이라는 평가다. 고 사장은 지난 1998년 바이오 벤처 타겟퀘스트(Target Quest) CEO로 재직했으며, 이듬해에는 나스닥 상장 기업 다이액스(Dyax)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에서 바이오헬스랩장 등을 맡다 2012년 2월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사내 교육만 5000여개…인력 투자한 삼바에피스, 외형 성장중 

고 사장은 사내 인력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 사장은 회사에서 회의를 열 때마다 회사 인력 교육을 체계적으로 갖출 것을 주문한다. 이에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는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모두 회사에서 공통 입문 교육 3주를 받고, 이후 각 부서로 배치돼 각 부서별 특화된 교육을 약 8주 동안 받게끔 한다. 

그간 바이오 산업은 비용 문제로 교육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왔다. 특히 동물세포 배양 배지 구매에만 억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사들은 배양기 등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배양, 정제, 분석기기 등 교육을 위한 실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회사 내부 교육도 5000개가 넘는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직무 교육 및 회사의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별도의 전담 조직도 따로 운용중이다. 

고 사장의 부단한 노력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액인 946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8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영업이익은 2019년에 들어서며 흑자전환했다. 지난 2019년 16%로 시작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1년 20%대로 올랐고 지난해 24.5%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목적은 단연 '하드리마' 미국 출시다. 하드리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로, 단일 제품으로 연 22조 매출을 내고 있어 많은 시밀러들이 시장에 진입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1일 하드리마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원사 34% 증가 등 성과…또다시 주어진 도약 기회

바이오협회에서 맡은 직책도 크다. 고한승 사장은 지난 2021년 제 7대 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 취임해 올해도 협회장을 연임한다. 협회에 따르면 고 사장이 취임한 동안 임기 2년간 회원사는 34% 증가했다. 이에 바이오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자 고 사장이 한국바이오협회를 2년 더 이끌게 됐다. 

바이오협회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바이오벤처 육성 지원이다. 목적 달성을 위해 고 사장은 그간 협회장으로서 매주 CEO 교류회에서 국내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문 인력 확보 등 사업 수행을 위해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바이오협회에서 바이오 산업 간 통합과 상생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간 그리고 레드-화이트-그린-융합 바이오산업을 이끌며, 협회 산하협의체의 애로사항까지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사장은 취임 당시 "한국 바이오 산업이 한국 경제산업의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업계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국 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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