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용해 능동적·참여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에 대한 대응이 한창인 가운데 고려대학교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가이드라인에는 ▲연구·학습 윤리 준수 ▲비판적 사고 능력 개발 ▲경험적 데이터 수집·분석이 필요한 과제 제시 ▲과제에 결론 도출까지의 전반적인 과정 상세히 기재토록 독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술 확산을 막기보다는 이를 합리적으로 수용하고, AI를 이용해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2023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열렸다. 고려대 입학식이 대면으로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2023.03.02 mkyo@newspim.com |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챗GPT는 사용자의 실력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다"며 "챗GPT에 의존하는 인재가 아닌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표절, 부정행위, AI 의존에 따른 비판적 사고 약화, 부정확하고 편향된 정보습득 등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AI 윤리교육 및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험적 데이터 수집(인터뷰, 설문조사)과 동료 및 교수자 피드백 반영 등을 통해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또 챗GPT가 부정확한 정보를 생산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챗GPT의 오류를 지적하고 자체적으로 확보한 정보의 소스를 비교하는 등 학생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교수자들에게 즉시 배포된다. 개별 수업 교수자가 AI 활용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강의계획서에 생성형 AI 활용 원칙을 명시하고 학생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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