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표현 쓴 점 저의 불찰"
"이번 일 거울삼아 도정에 매진"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영환 충북지사가 16일 "도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의 페이스북 글 중 '친일파'라는 표현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제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16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친일파 발언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백운학 기자] 2023.03.16 baek3413@newspim.com |
그는 "친일파라는 말은 우리 근현대사를 통해 한 개인이나 집단을 저주하는 가장 혹독한 '주홍글씨'"라며 "그렇기 때문에 진짜 친일이라면 바보가 아닌 이상 스스로 친일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마련한 해법은 대한민국의 저력에서 발로한 자신감 그 자체로 보고 한일외교를 복원하고 미래를 향한 윤 대통령의 외로운 결단에 공감을 보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번 결단은 박정희 대통령의 한일협정,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개방과 같은 구국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친일파라는 민감한 표현을 써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도민께 걱정을 끼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욱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도민을 바라보며 오로지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16일 충북 보훈단체 회원들이 김영환 충북지사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백운학 기자] 2023.03.16 baek3413@newspim.com |
앞서 이날 충북도청에서는 김 지사를 지지하는 충북보훈단체협의회의 집회가 있었다.
보훈단체협의회는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김 지사의 입장에 대해 진실과 왜곡된 주당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를 생각하며 정부의 판단을 응원한 (김 지사의) 글이 왜 친일로 몰려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몇몇 단체는 김 지사를 친일파로 몰아가는 현수막까지 내걸고 1인 시위도 펼치며 마타도어를 이어가느 있는데 도민은 이에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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