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삼성생명 '2인 사장' 체제 전환...자산운용 강화 추진

기사입력 : 2023년03월16일 16:38

최종수정 : 2023년03월16일 16:38

전영묵·박종문 사장...해외 지분투자 등 자산운용↑
본업인 보험이익은 줄어...보장성보험↑·디지털영업↑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삼성생명이 박종문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을 신규 선임하며 '2인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삼성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전영묵 사장이 연임에 성공해 향후 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16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정관 개정, 이익배당 결의 등 4개의 안건을 논의하고 모두 통과시켰다.

새로 선임된 박종문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은 1965년생으로 부산 내성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금융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지난 2011년 삼성생명의 지원팀장 상무를 시작으로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 CPC전략실장 등을 지냈고 지난 2020년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통합 플랫폼 모니모 출범을 주도했다.

왼쪽부터 전영묵·박종문 삼성생명 사장 [사진=삼성생명]

박 사장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가 중요해진 시점에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영묵 대표는 1964년생으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증권 부사장,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20년부터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삼성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전 대표는 삼성생명의 자산운용부문 강화와 신사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삼성생명은 전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해외 자산운용사 지분투자를 확대했다. 지난 2021년 5월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지분 25%를 취득했고, 지난해 4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매입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과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인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지분투자의 속도감을 높이고 리츠사업 등 새로운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업인 보험영업손익 부문이 부진한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833억원으로 전년(1조4694억원)보다 7.8% 증가했지만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다. 법인세법 개정에 따라 환급받은 4280억원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1조1551억원으로 오히려 27%나 줄어든다.

지속적인 보험료 수입을 판단하는 기준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또한 2조6743억원으로 전년(2조7112억원)보다 400억원 감소했다. 올해 IFRS17의 시행으로 생보사 신계약 APE는 안정적인 재무 건정성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 이에 삼성생명은 수익성 중심의 보장성보험 영업과 디지털 영업 확대로 이익 확대를 도모하겠단 입장이다.

전 대표는 주총 인사말에서 "삼성생명 경쟁력의 원천인 판매채널의 조직력을 강화하는 것이 본업 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멀티채널을 구축하고 특화상품을 적기에 개발에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rightjen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