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테반도체 생태계 구축 '속도전'
KOTRA 미국 국제협력센터 신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300조원 규모의 국가첨단산업단지 구축 계획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전주기 생태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미국에 반도체 국제협력센터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3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시스템반도체 분야 수출·투자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이행전략'을 내놓는다.
지난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의 후속조치로, 6대 첨단 핵심산업 중 시스템반도체 분야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를 이날 논의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번 논의에서는 앞서 발표된 300조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계획이 공유한다. 경기 용인시 일원에 2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기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 소부장·팹리스 기업, 연구소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기존 생산단지(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와 인근 소부장 기업 및 판교의 팹리스 밸리 간 연계를 통해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소부장이 집적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계획에 대한 세부 지원전략도 논의됐다.
설계-제조-후공정 전반의 생태계 업그레이드에도 나선다.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팹리스 육성을 위한 공정 개방을 확대하고 첨단공정 IP도 공동 개발한다.
AI·전력·센서 등 유망분야의 스타팹리스를 이달에 20개 선정하고 기업주도형 전용 연구 개발(R&D)과 설계툴-IP-개발-시제품-판로 등을 일괄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비수도권에 24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 패키징 연구개발 및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대규모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후공정 소부장·패키징 기술 등의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36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추진한다.
전력·차량·AI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3대 유망 반도체 기술 분야에 대규모 연구 개발(R&D)(3조2000억원)을 기획·추진한다.
앞서 발표된 제조시설 신·증설시 세제지원을 기존 8~16% 공제에서 15%~25% 공제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도 상세하게 제시된다.
컴퓨터 회로판에 부착된 반도체. 2022.02.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내년 상반기에는 팹리스 펀드에 대한 조기 투자에 집주하고 신규 투자도 조성한다. 다각적 인력양성 정책 통해 15만명 인력양성 목표 추진에도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교육·실증차원의 인프라인 '한국형 IMEC(벨기에 소재 반도체 연구·인력양성 센터)'를 비수도권에 구축한다.
선도형 핵심전략기술을 대폭 확대해 전용 연구 개발(R&D)과 양산 성능평가를 지원하고, 파운드리·장비사 연구시설에 소부장 개발품의 성능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한·미 양국 강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c'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공동 연구 개발(R&D)도 수행한다.
수출 지원을 위해 을 수행하고, KOTRA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공장이 소재하고 있는 미국 오스틴시에 GP(Global Partnering)센터를 올해 신규 개소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기업의 공장 증설에 대응한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현지 진출(인허가, 환경규제 등)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글로벌 점유율 3% 수준으로 경쟁력이 낮다"며 "우리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반도체 설계 분야 기술·기업, 후공정, 전문인력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