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은 민심? 총선 희망 걸기 어려워"
"尹대통령, 총선 과반 못하면 국정운영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지난 문재인 정부 '조국 사태' 때 민주당 의원들 행태와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 당직 인선에) 대통령의 의중이 다 반영이 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과연 내년에 총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06.27 kimkim@newspim.com |
그는 "일반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 여론조사로 다 나타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가 몇 점이라고 하는 점수를 매길 필요가 없다"며 "평균적으로 지금 30% 중반에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집권을 했어도 굉장히 어렵구나' 하는 예측이라도 할 수가 있다"며 "하지만 내년은 집권 2년차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국민이 실질적으로 정권에 대한 심판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 상태대로 총선이 치러진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 같은지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지금 형태로 보면,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거의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거를 하면서 의원들의 행태를 보니까 이게 과연 민주정당이 맞느냐, 이래 가지고서 과연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라며 "예를 들어서 초선의원 그룹이라고 하는 사람들 50명이 연판장을 돌려서 당 대표 출마를 하겠다는 후보자를 윽박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슨 '당심이 민심이다' 하는 뚱딴지 같은 얘기를 해서는 내가 보기에는 내년 총선에 그렇게 크게 희망을 걸기가 어렵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지난 문재인 정부 '조국 사태' 때 민주당 의원들 행태나 이번 전당대회의 국민의힘 의원들 행태나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며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서 움직이는 그런 형태가 돼 버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면 굉장히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초선의원들이 내년 공천과 관련해서 혹시라도 공천에 탈락되지 않느냐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해서 정당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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