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 가격경쟁력 앞세워 도전
핵심부품 스페인 탈고서 공급받을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7600억원 규모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 신규 열차 입찰에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이 참여했다. 현대로템이 단독입찰로 수주하던 국내 고속철 시장에서 17년 만에 첫 경쟁입찰이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된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136량 재입찰에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이 참여했다.
한국철도 KTX [사진=한국철도] |
우진산전은 단독으로 응찰했다. 앞서 스페인 철도차량 제작업체 탈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사되지 않은 셈이다. 지난주 1차 입찰에서는 현대로템 단독 참여로 유찰돼 재입찰이 진행됐다.
코레일 철도차량 입찰에 현대로템 이외 업체가 참여한 것은 2005년 프랑스 알스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알스톰은 현대로템에 밀려 탈락했고 이후 현대로템이 17년 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다.
중견기업 우진산전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탈고와 기술 협력을 통해 핵심부품만 공급받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협력업체였던 우진산전은 서울 지하철 5·7·8호선, 코레일 1호선과 일산선 등을 제작해왔지만 고속철 제작 경험은 없다.
코레일은 오는 20일까지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의 기술 평가와 가격 개찰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