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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아트위크"급이 다르다"② 슈퍼컬렉터 겨냥 '블루칩'쏟아진 아트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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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정상개최 아트바젤 홍콩, 21일 VIP프리뷰
32개국 177개화랑 야심작 출품,한국도 12곳 참가
홍콩 M+뮤지엄·메이저 갤러리의 슈퍼이벤트 화제

[홍콩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마침내 막이 올랐다. 수십억, 수백억원짜리 최고 블루칩 작품과 동시대 인기 작가들의 다양한 미술품이 거래되는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2023'이 21일 개막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스위스 기반의 다국적 화랑인 하우저앤워스가 아트바젤 홍콩 2023에 출품한 미국의 인기작가 니콜라스 파티의 'Rocks'. 2016.린넨에 파스텔.220x100cm. 판매가 470만달러(한화 약 61억원). 파티의 작품을 기다려온 대기고객이 많아 구매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3.21 art29@newspim.com

아시아 최대 규모에, 최고 수준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 2023'이 21일 오후 홍콩 완차이의 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VIP를 대상으로 한 프리뷰를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22일까지 VIP를 위한 프리뷰가 이어지고, 일반 관람객은 공식개막일인 23~25일 입장 가능하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는 전세계 32개국에서 177개 화랑이 참여한다. 2021년 104개, 2022년 130개였던 참가 갤러리가 금년들어 크게 늘어났다. 한국에서도 어느 해보다 많은 12개 갤러리가 갤러리즈 섹터를 비롯해 인사이트, 디스커버리즈 섹터에 참가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하는 세계 1위의 메이저 갤러리 가고시안의 화랑 전시 전경. 가고시안은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 홍콩 도심 페더빌딩 7층의 갤러리에서 카타리나 그로스 개인전도 개최한다 [사진=가고시안] 2023.03.21 art29@newspim.com

VIP패스를 소지한 인사들만을 대상으로 선공개된 아트바젤 홍콩의 글로벌 메이저 갤러리 부스는 개막하자마자 인파로 열기가 뜨겁다. 국제 미술계에서 '최고의 리딩 갤러리'로 꼽히는 하우저앤워스와 데이비드 즈워너를 비롯해 가고시안, 페이스, 페로탕, 화이트큐브, 리슨, 리만 머핀, 글래드스톤, 빅토리아 미로 등 메가 갤러리 부스에는 슈퍼컬렉터를 잡아끄는 작품들이 대거 나왔다.

스위스 화랑으로 런던 뉴욕 LA 메노르카 모나코 홍콩 등에 지점을 두고 있는 하우저앤워스는 이번 아트바젤 홍콩에 컬렉터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작품들을 엄선해 참가했다. 이 화랑의 하이라이트 작품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인 신디 셔먼과 팻 스테어를 필두로, 최근들어 '사회적 추상'으로 호평받으며 상종가를 치고 있는 LA출신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작품이 포함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하우저앤워스가 아트바젤 홍콩에서 선보이는 미국의 여성 화가 팻 스테어(83)의 작품 '레인보우 워터폴 #3'.2022. 유화. 274x274cm. 97만5천달러(한화 약12억8천만원). 추상적인 폭포 그림은 스테어의 대표작이다.[사진= 하우저앤워스] 2023.03.21 art29@newspim.com

또 조지 콘도, 마이크 켈리, 니콜라스 파티, 루이스 브루주아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도 부스를 장식하고 있다. 니콜라스 파티의 경우 "작품이 나오면 바로 연락해달라"는 대기 고객이 워낙 많아, 이번에 나온 'Rocks(바위들, 970만달러:한화 약61억원)'라는 세로 2.2m의 파스텔화도 VIP 프리뷰 첫날 구매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솟구치는 물방울과 수직강하하는 폭포를 강렬한 원색톤으로 그리는 미국의 추상화가 팻 스테어의 2.74x2.74m 크기의 유화 '무지개 폭포'는 97만5천달러에 나왔고, 신디 셔먼의 사진작품 '무제'는 25만달러에 출품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하우저앤워스가 아트바젤 홍콩 2023에 선보이는 로니 혼의 유리 작품 '무제'. 2012_2014. [사진=하우저앤워스]. 2023.03.21 art29@newspim.com

유럽계 작가인 폴 매카시, 피빌로티 리스트, 로니 혼의 작품도 하우저앤워스 부스를 장식하고 있다. 매카시의 금속조각 'DD #1'은 45만달러, 중국 화가 장엔리의 '미들 스쿨 티쳐'는 34만달러에 나왔다.

이와함께 데이비드 즈워너, 가고시안, 페이스, 페로탕, 화이트큐브 등의 부스도 컬렉터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작품이 대거 출품돼 코로나19 봉쇄령 후 4년 만에 완전체로 재개된 아트바젤 홍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 메이저 화랑은 전세계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하이라이트 작품의 이미지와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릴리즈하고, 구매상담을 벌인바 있어 프리뷰에선 실물을 확인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게 관례다. 결국 톱 갤러리들이 핵심작으로 미는 블루칩 작품들은 대부분 프리뷰 첫날 완판될 공산이 크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2020년 페어 취소 이후 3년 만에 완전체로 개막한 아트바젤 홍콩.  32개국에서 177개의 주요 갤러리가 참여했다. 사진은 지난해 아트바젤 홍콩 페어 현장. [사진=아트바젤] 2023.03.21 art29@newspim.com

이미 한국에서도 슈퍼리치와 미술애호가들 사이에 "3월말 홍콩 간다"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될 정도로 아트바젤 홍콩을 향한 한국팬의 호응 또한 뜨겁다. 단체로 홍콩 아트투어에 참여한 미술애호가를 비롯해 최소 1000여명이 넘는 한국인이 홍콩을 찾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코비드 이전인 2019년의 '관람객 8만여 명, 1조원대 총매출' 실적에는 못미칠 가능성이 크다. 아트마켓 전문가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고금리 상황이 겹쳐 4년 전 실적은 어려울 것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그간 비대면 페어에 갈증을 느낀 아시아의 '큰 손' 컬렉터들이 일제히 운집하고 있어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로서의 위용을 다시금 떨칠 것만은 확실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 쿠사마 야요이 회고전 등 모두 6개의 전시를 선보이는 홍콩의 M+뮤지엄의 미디어 파사드. [사진=M+, 아트바젤] 2023.03.21 art29@newspim.com

아트바젤 홍콩과 맞물려 3월 하순 '홍콩 아트위크'라는 이름으로 메가톤급 미술행사가 홍콩 전역에서 휘몰아치듯 열리는 것도 관심사다. 최근 몇 년간 홍콩은 정치적 혼란과 코비드 사태로 '아시아 아트마켓의 허브'로서의 위상이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아트 허브로서의 위치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갤러리들이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거리다. 한국 현대미술을 향한 국제적 관심과 호응이 어느정도일지 그 성적표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세계 미술계 중심권에 진입하고자 하는 한국미술이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 이번 페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2023 아트바젤 홍콩의 페어장 중심에 대형 설치작품을 소개하는 '인카운터스'섹터에 국제갤러리가 출품한 김홍석의 '침묵 속 고독'.2017~2019. [사진=안천호,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2023.03.21 art29@newspim.com

이번 페어에 참가하는 12개 화랑들은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서의 '프리즈 서울'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열기를 떠올리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메인섹션인 '갤러리즈' 섹터에는 국제, 리안, 바톤, 아라리오, 원앤제이, 조현, 학고재, PKM갤러리가 참여했다. 또 우손갤러리는 아시아및 아시아태평양 작가를 조망하는 '인사이트' 섹터에, 갤러리2와 제이슨 함, 휘슬은 신진작가 1인을 선보이는 '디스커버리즈' 섹터에 각각 부스를 꾸몄다.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하종현 양혜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했고, 리안갤러리는 후기단색화가 김택상 남춘모 이진우의 작품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학고재는 모니터 속 노이즈를 회화로 옮기는 박종규 등 중진 작가 7인의 작품을 내걸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2023 아트바젤 홍콩의 메인섹션인 '갤러리스'섹터에 참가하는 리안갤러리가 선보이는 김택상의 회화 'Resonance 23-2',2023, Water acrylic on canvas, 124 x 130cm [사진=리안갤러리] 2023.03.21 art29@newspim.com

국제갤러리는 대형 설치작품을 페어 중앙에서 선보이는 '인카운터스' 섹터에 김홍석의 작품으로 참가했다. 올해 인카운터스는 베니스비엔날레 호주관 큐레이터를 역임한 알렉시 글래스 칸토어 감독이 '현재, 순간'을 주제로 총 14점의 작품을 선정했다. 설치미술가 김홍석은 동물 탈을 쓴 마네킹 인물상들이 전시장에 눕거나 앉아 있는 퍼포먼스로 노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되묻는 '침묵 속 고독'이란 작업을 선보인다. 한편  '캐비넷' 섹터에는 아라리오갤러리가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순기의  작품을 선보이고, 학고재갤러리는 정영주의 회화로 참여한다.

아트바젤 홍콩에 발맞춰 홍콩을 방문하는 문화예술계 인사, 비평가, 마켓 관계자, 컬렉터를 위해 홍콩은 19일부터 일주일 간 아트위크를 선포했다. 지난해 개관했지만 코비드로 외국 관람객을 맞지 못했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인 M+ 뮤지엄과 홍콩 고궁박물관은 '뮤지엄 night'을 진행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M+뮤지엄은 작년 11월 개막한 쿠사마 야요이 대규모 회고전 '쿠사마 야요이:1945 to Now'(5월14일까지)와 중국현대미술 소장품을 선보이는 '울리지그 컬렉션', NFT(대체불가토큰) 작업으로 유명한 비플(Beeple)의 작품 '휴먼 원' 등을 선보인다. 홍콩미술관에서는 호안 미로의 개인전이, 타이퀀에서는 홍콩 최초의 대규모 LGBTQ기획전이 개막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아시아 최대의 현대미술관인 홍콩의 M+ 뮤지엄은 작년 11월부터 쿠사마 야요이의 대규모 회고전 '쿠사마 야요이:1945 to Now'를개최 중이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이 망라된 이 전시는 5월14일까지 계속된다. 2023.03.21 art29@newspim.com

큰손 컬렉터들을 겨냥한 미술품 경매사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크리스티는 '뉴욕 5월 하이라이트 전시'를 20~22일 홍콩 알렉산드라 하우스에서 개최한다. 보그와 배니티페어 매거진을 소유했던 콩데 나스트그룹의 회장이자 슈퍼컬렉터인 S.I. 뉴하우스(1927~2017)의 컬렉션과 지난해 11월 낙찰총액 16억2225만달러(한화 약2조1100억원)으로 단일 소장가 컬렉션 최고금액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 폴 G.앨런(1953~2018)의 컬렉션 경매인 '폴 앨런 비저너리 경매'의 마지막 출품작을 아시아 고객에게 공개한다.

아트바젤 홍콩 개막에 발맞춰 주요 갤러리들도 일제히 특별전을 마련했다.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페로탕, 리만 머핀 등은 홍콩 분점에서 공들인 기획전을 앞다퉈 개막했다. 또 벨기에 갤러리인 악셀 베르보르트는 전속작가인 김수자 개인전을 홍콩점에서 열고 있고, 홍콩 소더비는 한국 화가 제여란 작품전을 오는 4월12일까지 개최한다. 아트바젤의 위성 아트페어인 '아트 센트럴 홍콩'은 올해 홍콩 컨벤션센터 3층(올드 윙)에서 22~25일 열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벨기에 화랑인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가 아트바젤 홍콩에 맞춰 홍콩 분점에서 개막한 김수자 개인전에 출품된 'Topography of Body'. [사진=Kimsooja, 악셀 베르보르트] 2023.03.21 art29@newspim.com

서울옥션도 홍콩 아트위크의 본격 귀환에 발맞춰 한국 근·현대작가 대표작을 선보이는 경매를 오는 28일 개최한다. 유영국의 1964년 작 '워크(Work)'가 12억원에 출품됐고, 쿠사마 야요이의 '녹색 인피니티 네트(Infinity-Nets Green, TTZO)'가 30억원에 나왔다.

한편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 화백(1929~2021)의 아들인 김오안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의 상영회가 오는 24일 아시아소사이어티 홍콩 센터에서 열린다.

아트바젤 홍콩에 수년째 참가해온 국내 갤러리들은 "주최 측의 전망도 긍정적이고, 해외 미술계 관계자및 컬렉터들의 호응과 관심이 예년 보다 훌쩍 커졌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수준으로의 매출 회복은 어렵겠지만 작년 보다는 호전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고, 고금리 기조가 여전해 (작년 보다는 낫겠지만) 기대만큼의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중국및 중국계 '큰 손' 컬렉터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작품구입에 나서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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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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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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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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