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관리위원회, 16일 가뭄대응 상생협력 협약
수자원공사가 한국수력원자력에 보상금 지급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성강댐 용수를 광주·전남 지역 식수원인 주암댐으로 흘려보내면서 발생한 손실을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상금 형태로 메워주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6일 오전 세종시에 위치한 국가물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광주·전남지역의 가뭄 대응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주암댐의 생활·공업용수 확보와 광주·전남 지역의 가뭄 극복을 위해 맺어졌다.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장- 보성강 도안지구[사진=전남도] 2022.09.20 ej7648@newspim.com |
현재 수공이 운영 중인 주암댐은 광주·전남 지역 11개 지방자치단체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섬진강 유역 강우 부족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8월 30일부터 지금까지 8개월째 가뭄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주암댐 저수율은 22.2%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보성강댐 용수를 주암댐으로 방류해 전남·광주 지역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당초 한수원은 보성강댐에서 전남 고흥 득량만 방면으로 농업용수를 흘려보내 전력을 생산해왔지만, 현재는 필요 수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발전 용수를 주암댐 방면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그 효과로 올해 6월까지 약 2980만톤의 물이 주암댐으로 공급된다. 이는 주암댐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의 약 30일분에 해당한다.
이번 협약에는 보성강댐에서 주암댐으로 물을 보내면서 발생한 전력 손실을 수공이 한수원에 얼마나 보상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담겼다.
우선 전력공급 감소분은 소양강댐에서 추가로 수력발전을 돌려 메우기로 했다.
그동안 한수원이 입은 발전 손실과 앞으로 가뭄 해소 전까지 추가적으로 지원될 물량에 대해서는 수공이 한수원에 보상금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번 협약으로 보성강댐-주암댐 연계 운영에 대한 구체적 근거와 발전손실 보상 기준이 마련됐다"며 "용수 총량이 부족했던 영산강·섬진강 유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수원이 확보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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