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치매 안심마을 지속 확대 예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 관악구가 서림동, 청룡동, 성현동, 보라매동 등 4곳을 치매안심마을로 신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재임에 성공한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중점 공약으로 구 관계자는 임기 내 관악구 전체를 치매 안심마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의 치매안심마을은 총 9곳이다.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이웃과 함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마을을 말한다. 지역 자원과 연계한 치매 안전망이 구축되고, 치매 인식 개선 교육 등이 진행된다. 치매 예방 교육이나 인지 프로그램, 찾아가는 조기 검진도 마을에서 시행된다.
[서울=뉴스핌] 관악구내 지역주민들이 치매예방 인지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관악구 제공] 조승진 기자= 2023.03.10 chogiza@newspim.com |
서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관악구는 2020년 기준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치매 환자가 6번째로 많다. 구내 거주 65세 이상(약 7만4420명) 중 6689명이 치매 환자다. 구내 65세 인구 100명 중 9명 정도가 치매 환자라는 얘기다.
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은천동, 난곡동, 삼성동, 신림동, 미성동 등 5곳을 치매 안심마을로 선정해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동별 운영위원회를 점차 확대해 치매 환자 가족 자조 모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치매 이해·파트너 교육을 강화한다.
또 지역주민대표, 동 주민센터, 치매 유관기관, 경찰서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함께 마을 운영 방향을 논의하고 치매 인식개선 교육·홍보를 추진한다.
마을은 노인인구 수와 치매 환자 수를 고려해 선정됐다. 다만 신림동은 노인인구와 치매 환자 수가 많지 않았지만 주민 요구에 따라 지정됐다.
신규 4개 동 지역주민에게는 '치매안심노리터'를 선보인다. 지역주민과 치매 고위험군에 치매 발병 가능성을 줄이는 놀이형 인지 훈련 프로그램 제공한다. 우천 등 기상환경 악화를 제외하면 주로 실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회씩 각 동에서 운영한다.
프로그램의 회차별 내용 등 자세한 내용은 관악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앞으로 관악구 전체를 치매 안심마을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이 치매안심마을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임기 내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치매 안심마을 확대 선정과 관련해 구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가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지역사회 중심의 관리와 인식개선 노력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치매환자와 가족 모두가 치매로부터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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