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최근 간암 1차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을 끝내고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준비중인 HLB은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항암치료 분야에서 연이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일 절제가능한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 임상 2상 결과가 저명 암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게재됐기 때문이다. 면역관문 억제제(PD-1 저해)와 신생혈관 억제제(VEGFR-2 저해) 기전을 가진 약물의 병용 임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높은 유효성을 입증했다.
폐암 환자의 수술 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결과, 수술을 진행한 65명의 환자 중 37명의 환자에게서 주요 병리학적반응(mPR)이 확인됐으며, 특히 15명에게서는 병리학적 완전관해(pCR)가 관찰됐다.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율도 52%로 매우 우수한 효과가 확인돼, 두 약물은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으로서 새로운 치료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환자 중 5% 수준에서만 3등급 수준의 부작용이 확인됐으며, 4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은 없어 안전성도 매우 높다.
이번 임상은 특히 항암치료 분야에서의 새로운 잠재력과 시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기존 항암제 치료는 수술로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시행되어 왔던 반면, 이번 임상은 절제가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도 수술 전 사전치료를 통해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영역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면역관문 억제제와 신생혈관 억제제를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 치료제로 처음 사용해 해당 기전의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한 점도 큰 관심을 받는다. 통상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으로는 화학항암제나 화학방사선요법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은 상이한 두 기전의 약물을 병용해 사전 투여 시,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수술 후 환자 예후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줬다.
이러한 높은 가능성에도 지금까지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에 대한 임상이 어려웠던 점은, 환자가 약물치료 후 수술을 진행하기에 1차 유효성 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이나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설정과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임상은 1차 지표로 mPR을 설정해 새로운 기준을 제새했다. 향후 FDA 등에서 이러한 점을 인정받는 다면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 임상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LB 장인근 바이오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은 "이번 논문은 리보세라닙의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확인한 근거"라며 "향후 다양한 적응증과 영역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 임상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비소세포폐암 뿐만 아니라 소세포폐암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에서도 높은 치료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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