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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899가구 무순위 청약, 다주택자·임대사업자 흥행 '키'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15:00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15:00

39·49㎡ 줍줍에 임대사업 투자자 관심 늘어
정당 계약률 호조 및 청약기준 완화 등 기대감
완판시 신규 분양단지에도 긍정적 파급효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최대규모 단지인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정당·예비당첨자 계약을 마치고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가운데 임대사업 등 투자수요의 관심이 '완판'에 있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미계약으로 남은 주택형이 39㎡(옛 12평) 남짓한 소형으로 가족 단위 거주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임대사업을 고려한 투자수요가 줍줍에 나서야 흥행몰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시행하면서 무순위 청약에 주택수, 거주지 등의 기준을 폐지한 것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 청약자격 완화에 다주택자·임대사업사 관심 늘어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진행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 청약에 임대사업을 고려한 투자수요가 대거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 모습<사진=윤창빈 기자>

무순위 청약에 나오는 주택은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899가구다. 이 단지는 지난달까지 4768가구에 대한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 결과 전체 물량의 81.1%인 3869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강동구 둔촌역 주변 A공인중개소 대표는 "정당 계약과 예비당첨자 계약에서도 나타났지만 전용 39~49㎡는 자녀를 둔 가족이 거주하기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대거 미달 사태를 맞았다"며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고려할 때 1인가구나 사회초년생이 도전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임대 운영을 고려한 투자수요가 얼마나 몰릴지가 흥행을 가를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수요가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를 넘는 최대 규모로 조성돼 상징성이 큰 데다 강남권 최대 규모 자연 휴식공간인 올림픽공원, 지하철 5·9호선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거주 여건이 좋다. 강남권 직장인 수요가 유입될 여지가 높은 셈이다.

분양가는 예상보다 높고 주변 집값이 폭락하면서 분양 아파트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거의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강동구 배후 단지인 고덕·상일동 단지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인식이 강하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용 84㎡ 분양가는 13억원선으로 발코니 확장, 유상 옵션을 포함하면 14억원대 수준이다. 고덕동 대표단지인 고덕그라시움 14억~15억원,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13억~1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송파구와 맞닿은 입지와 교통, 거주환경 등을 종합할 때 상대적으로 투자가치 높다는 평가가 많다. 주택경기 하락기를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면 지역 '랜드마크' 프리미엄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둔촌주공 조합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에도 무순위 청약 직전까지 진행된 계약률이 80%를 넘어서자 실수요 및 투자수요의 전화상담, 견본주택 방문이 많이 늘었다"며 "무순위 청약 기준도 대폭 완화돼 공급물량이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흥행시 신규 분양단지 '낙수효과' 기대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 청약이 흥행을 거두면 신규 분양단지에도 온기가 감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택 매수심리가 개선되는 점이다.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라는 평가에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면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기 수요층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서둘러 내 집을 마련하기보단 시장을 관망하려는 심리가 확산된다.

미분양 확산세 둔화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주택 미분양 물량은 7만5359가구로 2012년 12월(7만5000가구)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작년 5월(2만7000가구)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도권이 1만2257가구로 전월(1만1076가구)보다 10.7%(1181가구), 지방은 6만4102가구로 전월(5만7072가구)보다 10.6%(6030가구) 늘었다. 3~4년간 이어진 주택시장 호황에 건설사들이 집중적으로 물량을 쏟아냈지만 작년부터 꺾인 매수심리 악화로 수요가 받쳐주지 않자 미분양 증가로 이어졌다.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자 신규 분양물량이 전년대비 반토막 이상 줄어든 상태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재건축 최대어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미분양에 허덕이면 입지, 향후 가치 등에서 부족한 단지들은 흥행에서 참패할 개연성이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결과에 따라 미분양 확산세가 결정될 여지가 큰 셈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무순위 청약에 소형 면적만 나오지만 분양가, 입지 등을 감안할 때 흥행을 거둘 것으로 본다"며 "주택경기 침체로 지역별 양극화가 불가피하지만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줍줍이 흥행하면 신규 분양단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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