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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을 가다] ⑥ 한국 '면세강국' 지위 흔들, 하이난 면세 굴기 맹위 <上>

기사입력 : 2023년02월28일 18:20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18:48

중면그룹 면세 사업 한국과 정면 승부
유커 해외 면세 쇼핑 수요 국내로 유턴
쌍순환 내수확대 위해 면세업 육성 심혈
가격할인 루이뷔퉁 등 품목 확대 한국 위협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부드러운 곡선의 미를 살린 건물이 광장의 푸른 야자수 나무 숲과 잘 어울려 보인다. 건물 지붕은 야자 나뭇잎 줄기와 부드럽게 넘실대는 바다 물결을 연상시킨다. 광장에는 반팔 셔츠 차림의 유커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얼핏 보니 쇼핑객들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2023년 2월 23일 낮 중국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외국 매체 탐방팀은 4박5일  팸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싼야의 중국면세집단(cdf, 중면그룹) 산하의 싼야 국제면세성(시티)을 찾았다. 중국 A주 증시에서 중국중면(中国中免, SH 601888)으로 불리는 대형 국영 면세 기업의 싼야 면세점이다.

국영 대형 면세 기업 중면그룹 산하의 싼야 국제면세성(시티)은 북위 18도 이남 하이난다오 싼야시의 하이탕만에 위치해있다. 12만 평방미터의 넓은 면적에 자유무역항 정책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4년에 개장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의 국영 최대 면세 기업인  중면그룹의 하이난성 싼야 국제면세성(시티) 광장에서 유커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2023년 2월 23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28 chk@newspim.com

23일 낮 면세점 안으로 들어갔을 때 코치 등 1층 명품 매장 문턱에는 많은 유커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중면그룹 싼야 국제 면세시티 3층에는 삼성전자도 작지 않은 규모의 매장을 열고 스마트폰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어찌 (중국사업을) 여기서 멈추겠는가.' 삼성 매장내 광고 문구가 눈길을 끈다.

브리핑을 맡은 공관부의 자오징(赵晶) 매니저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 가운데 설화수와 후 등 화장품 브랜드들도 많이 입점해 있다고 설명했다. 자오징 매니저는 위드코로나 이후 최근 영업 상황을 묻자 2023년 설 연휴 이후 고객들이 30% 정도 늘어났다며 매장 영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면세기업 중면그룹의 하이난성 싼야 국제면세성(시티) 을 찾은 면세품 쇼핑 관광객들이 코치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3년 2월 23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28 chk@newspim.com

중면그룹(cdf)은 중국내 면세 시장 점유율이 86%에 달하는 독점적 지위의 중국 최대 국영 면세 기업으로 최근 중국 면세산업의 굴기를 주도하고 있다. 중면그룹은 인천공항 입찰에도 발을 들이고 나섰다. 중면그룹의 굴기는 중국 내수 시장 육성과 관련해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약진은 한국 면세 산업의 진로와 연관된다는 점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취약점인 품목 구색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최근에는 루이뷔퉁이 하이난 싼야 국제 면세시티에 입주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한국 면세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자오징 매니저는 앞서 프라다 알마니 롤렉스 등이 중국 면세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매장을 열었다며 모두 300개 명품 브랜드가 입주해있다고 말했다. 자오 매니저는 외국매체 팸투어 일행에게 중면그룹의 싼야 국제면세시티가 단일 면세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중면그룹은 2021년 말 현재 이곳 산야 국제 면세시티를 포함해 하이난성에 5개의 국내외 유커대상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430개 이상 공급상과 협력하고 있고 1200여개 브랜드와 직접 구매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있죠." 자오징 매니저는 중면그룹 면세 사업 현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중면그룹 싼야 국제면세시티의 자오징 매니저가 최근 영업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년 2월 23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28 chk@newspim.com

중면그룹 면세사업의 큰 축은 이곳 싼야와 하이난성 성도인 하이커우다. 하이커우 메이란 공항과 싼야 펑황 공항 여객 물동량 비중이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cdf 중면그룹은 2022년 9월에는 하이난성 성도로서 북쪽 해변에 위치한 하이커우에도 국제면세시티를 운영하고 나섰다.

중면그룹 싼야 국제면세시티 3층에는 미식 코너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일식 등 각국 음식을 비롯해 한국 음식점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 19 발생 전에는 한국인들이 하이커우 메이란 공항과 싼야 펑황 공항을 통해 매년 약 15만 명 정도 들어왔어요. 그중에서도 많은 인원이 면세점과 관광산업이 우위인 싼야에 집중됐습니다"

자오징 매니저는 한국식당은 한국인 면세 쇼핑 관광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한뒤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올해 중반 전후로 싼야 ~서울인천 직항이 재개되면 한국 유커들이 약 10만명 가량 하이난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면그룹의 하이난성 싼야 국제면세성(시티) 정문에 중면그룹(中免集团)의 로고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3년 2월 23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28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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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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