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이 오는 3월 1일부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야외, 실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고 알렸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과 감염 고위험 시설의 경우 시설 운영자가 직원과 방문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결정할 수 있다.
홍콩은 지난 2020년 7월 29일부터 실외를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해왔다. 경찰들은 불시에 마스크 미착용을 단속해왔고, 과태료는 최소 5000홍콩달러(약 85만원)에서 최대 1만홍콩달러(169만원)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장 마스크 착용 의무 지역 중 한 곳인 홍콩이 945일 만에 의무를 종료한다"며 "이는 관광객들과 해외 근로자들을 유치해 금융 허브를 되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이라고 진단했다.
리 장관도 "내일부터 우리는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간다"며 "올해와 내년은 홍콩 경제와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선언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함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경제 타격이 컸다. 지난해 홍콩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3.5%를 기록했고,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2022년까지 약 18만7000명의 인구가 도시를 떠났다.
경제 회복을 올해와 내년 과제로 제시한 홍콩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헬로 홍콩'(Hello Hong Kong)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 공짜 항공권 50만장을 뿌린다. 무료 티켓은 캐세이퍼시픽항공과 계열 저가항공사인 HK익스프레스 등 홍콩 항공사들의 추첨 또는 '1+1' 혜택을 통해 받아볼 수 있으며, 행사는 오는 3월부터 6개월 간 지속된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날인 28일(현지시간), 마스크 쓴 홍콩 시민들. 2023.02.28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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