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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토스‧카카오·네이버 과점 흔들리나...대출플랫폼 10개사 출동 예고

기사입력 : 2023년02월28일 10:43

최종수정 : 2023년02월28일 10:43

5월 동시 출시...초기 유치 경쟁에 수수료 인하 효과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과점체제 흔들 수 있어
대환 대출 이용 증가에 기존 차주 이탈 위험도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오는 5월부터 온라인에서 금리를 비교하고 더 저렴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비교플랫폼이 시장에 쏟아진다. 저축은행업계는 신규 대출비교플랫폼이 추가되면 플랫폼 간 경쟁으로 중계 수수료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환 대출이 편리해지는 만큼 기존 차주들의 이탈로 인해 부담 완화가 크지 않을 것이란 반박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5월 동시 출시를 목표로 대환대출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대출비교플랫폼인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핀다 등 13개 업체와 10개 금융사가 신규 사업자로 대환대출플랫폼 시장에 참여한다. 신한은행‧신한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하나카드‧현대캐피탈 등이 있으며 저축은행 업계에선 유일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웰컴저축은행이 시장에 뛰어든다.

금융위가 추진하는 대환 대출 플랫폼은 민간의 대출비교플랫폼 앱과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을 연계한 방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비교 플랫폼 사업자들 중에 일부는 기술적인 테스트 과정이 늦어질 수 있어 같은 날 개통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2022.03.25 pangbin@newspim.com

현재 50여개의 금융사가 대환대출플랫폼에 입점할 의사를 밝혔다. 그중 저축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높은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 5대 저축은행을 포함한 18곳이 참여한다고 알려졌다.

저축은행업계는 신규 대출 플랫폼의 등장이 중개 수수료를 끌어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시중 은행에 플랫폼이 부과하는 중개 수수료율은 0.4~0.5%인 반면 저축은행은 4배가 넘는 1.7~1.8%의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고 호소해 왔다.

이런 상황에 플랫폼 경쟁자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면 현재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과점 체제 또한 흔들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5월에 동시 런칭되는 신규 대출 플랫폼이 10개나 되는데 유치 경쟁은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저렴한 수수료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개) 수수료는 비용으로 처리돼 인하율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금융위도 인프라 구축 후엔 대환대출플랫폼이 비교 플랫폼이기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신규 사업자 간 경쟁으로 수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수수료 수준과 관련한 사안도 현재 참여 업계와 수시로 만나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늘어나는 대출 플랫폼에 대환 대출이 간편해지면서 수수료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입점사들 간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아직 대출금리 조달비용도 크고 예전 5~6%에 예‧적금을 가입한 고객들에 대한 예금금리 부담도 여전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차주들이 저금리로 갈아탈 땐 기존 2금융권 내에서 횡적 이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저축은행이 고객 뺏기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1금융권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대출 플랫폼에) 동참하면 경쟁 활성화로 수수료가 낮게 형성되는 장기적인 순기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ightjen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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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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