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사퇴 등 책임져야...당 위해 선당후사"
"장예찬 이해할 수 없는 그릇된 성 인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를 향해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예찬 후보가 언제부터 표현의 자유를 예찬했던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장예찬 후보는 '묘재'라는 필명으로 쓴 (웹 소설) '강남화타'에서 누구나 알 법한 여성연예인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는데 그 내용은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이 외설적"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2023.02.24 leehs@newspim.com |
이어 "'대한민국을 뒤흔든, 30대 D컵의 풍만한 가슴을 가진 글래머스타'라는 묘사에 '김해수'라는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 '암 인 마이 드림- 임- 임-!'이라고 노래 부르는 20대 대표 여자 가수라는 묘사에 '이지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로 성적 대상화를 하는 것은 물론, '산골짜기에서 데려온 스님들도 흥분할 상황'이라는 표현으로 종교비하 논란까지 더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로의 몸을 맞대고 양기와 음기를 나누며 나중엔 성관계까지 나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이 웹 소설은 무려 12세 이상 관람가다. 초등학교 5학년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또 장예찬 후보가 쓴 '색공학자' 웹 소설에선 여성가족부 여성 사무관을 성적 대상화한다"며 "색공이라는 능력을 가진 남 주인공이 상급자인 여가부 소속 김 사무관으로부터 까다로운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원격으로 흥분을 일으켜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게 만드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김 사무관은 여성가족부 안에서도 노처녀 히스테리로 악명이 높은 그녀이기에 자극에 약했다', '결혼을 못한 노처녀이기에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릇된 성 인식을 보여준다"며 장예찬 후보의 과거 다른 작품 사례도 들어 비판했다.
이 후보는 "문제는 장예찬 후보의 변명이다. 단순한 표현의 자유이며 이름이 비슷하다고 특정할 수 없다는 취지"라며 "무엇보다 장예찬 후보가 표현의 자유를 들고 나온 것에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간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은 표현 그 자체로 해당 행위라며 윤리위 징계를 강변하더니 여성 연예인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자신의 판타지 소설엔 표현의 자유를 들먹인다는 건 민주당식 내로남불법 아니던가"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또 "표현의 자유는 불의에 맞서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이지 장예찬 후보와 같이 판타지라는 베일에 숨어 변태적 야설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아니다"라며 "윤리위 징계든, 형사처벌이든 불가피한 상황이다. 후보직을 내려놓으시든, 청년재단 이사장을 내려놓으시든,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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