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양곡관리법, 野 강행 처리 불발...김진표 "합의 실패시 3월 첫 본회의서 처리"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18:11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18:12

"거부권 행사 시 정치적 파국만 초래"
"거부권 전제 입법 보단 농민 위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박성준 윤채영 기자 = 쌀 초과생산량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상정이 27일 무산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하는 등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지속됐다. 여당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 등을 꺼내 들며 반발을 이어오던 상황이다.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강 대 강' 정치적 파국, 즉 정국 급랭을 우려해 법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여야에 양곡관리법 합의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3월 임시국회 첫번째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수정안대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선언하고 있다. 2023.02.27 leehs@newspim.com

김 의장은 본회의에서 "오늘 의장으로서 본회의를 하기 전에 입장문에서 양곡관리법에 대한 입장을 이미 밝혔다"라며 "민주당은 책임있는 원내다수당으로서 합의 노력을 마지막까지 기울여주시고 국민의힘도 협상에 적극 임해서 합의안을 도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앞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선 "양곡관리법과 관련하여 국회의장으로서 저는 교섭단체간 논의를 통해 법안을 합의 처리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라며 "저는 그동안 시장격리 요건 및 정부의 책임성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복수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라고 했다.

또한 "만약 일방이 법안을 강행처리 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농민생활 안정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당초의 취지는 퇴색되고 '강 대 강' 정치적 파국만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본회의 상정을 무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여야가 한발씩 양보하여 진정으로 농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책임 있는 원내 다수당으로서 법안의 합의 처리 노력을 마지막까지 기울이고, 국민의힘도 협상에 적극 임하여 여야 합의안을 도출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단독 처리 예고에도 불구하고 상정이 보류되면서 곳곳에서 항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의장은 "이 문제, 이 안건에 관해선 정부 쪽에서 거부권 행사가 공공연히 선포된 이상"이라고 주의를 집중 시키고 "한번만 더 기회를 갖고 협상을 해서, 그래도 국회에서 거부권이 전제되는 입법을 하는 것보단 국회서 의결을 하고 정부에 이송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게 진정한 농민 위한 일"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만일 거부권 행사돼서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누굴 위해서, 마치 허공에 대고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 누굴 위해 법안을 의결해야 하나"라고 심경을 표했다.

아울러 "다음달 3월 첫번째 본회의 때까지 합의가 안되면 민주당 수정안대로 표결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안 개표 과정 중 발생한 무효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2.27 pangbin@newspim.com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불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3%∼5%에서 5∼8%로 한 것으로 봐선 (김진표 의장의) 중재안을 따랐다지만, 민주당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들이민 걸로 보여진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몇 %로 되면 합의하겠는가'란 질문에는 "아직 그런 것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법이 통과되고 나면 농민이 이 법 기준으로 경작면적 정하든지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다생산품종만 선호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래서 농민들을 그렇게 걱정하고 아꼈던 정권에서도 이 법을 만들지 못했다.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법 못 만든 게 그런 이유"라면서 "지금 와서 민주당이 양곡관리법을 강행처리하려는 게 정말 농민을 위한 것이냐, 농민을 위한 것도 아니라고 보고 또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걸 가지고 농민과 비농민 편가르기, 농민 중에서도 쌀생산 농민과 다른 농민이 그걸(편가르기)를 하고, 우리 정부나 국민의힘이 농민을 마치 돌보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본다"라며 "농민에게 도움이 되면 왜 우리 국민의힘이 안 하겠냐"라고 토로했다. 

김 의장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의장이 본회의서 말한대로, (그렇게) 입법을 하는 것은 국회 입법권을 낭비하고 무시하는 결과 초래해서 최선 다해서 합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장이 정한 듯하다"라며 "의장 중재 결정이 입법권 보호를 위해 제대로 된 결정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민주당이 본회의에 직회부한 기존 법안은 쌀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가격이 5% 이상 떨어질 때,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수매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3일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수정안의 골자는 초과 생산량의 3% 이상 부분을 3~5% 이상으로 하고, 가격 하락 폭은 5%에서 5~8%로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