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발레리나, '꿈의 댄스팀' 엠베서더 참여
문체부·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 '꿈의 댄스팀' 교육
"예술교육,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커리큘럼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예술 교육이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보호해줄 수 있습니다."
김주원(46) 발레리나가 지난해 '꿈의 댄스팀' 프로젝트의 앰배서더로 참여해 발레를 처음 접한 아이들에게 발레를 교육한 후 느낀 소감이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발레를 시작하며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성장한 그는 이번에 참여하게 된 '꿈의 댄스팀'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를 통한 자유와 연대, 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주원 발레리나가 발언하고 있다. 2023.02.27 yooksa@newspim.com |
지난해 6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김주원 발레리나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레베랑스'이 열렸다 이 무대에 '꿈의 댄스팀'에 참여한 아이들의 공연도 마련됐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발레를 시작한 발레리나 김주원의 이야기를 '꿈의 댄스팀' 참여 아이들이 표현한 무대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아울러 우리 사회에는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이 중요하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주원 발레리나가 참여한 '꿈의 무용단'은 지난해 12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올해부터 본격 운영된다. 국공립 무용 단체·기관과 협력을 통한 선도적 무용 교육 모델 개발, 저명 무용수와 함께하는 무용 교육 활동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주원 발레리나는 27일 뉴스핌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문체부가 지원한 '꿈의 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영유아기·청소년 시기에 받은 문화예술 교육이 삶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교육이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려주는데 도움이 된다"며 "'꿈의 댄스팀'에 참여한 아이들은 춤을 전공한 학생들이 아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수줍어하고 이야기도 잘 못했는데 몇 달간 함께 땀 흘리고 춤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과 꿈을 이야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를 통한 자유와 연대, 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주원 발레리나가 발언하고 있다. 2023.02.27 yooksa@newspim.com |
김주원 발레리나는 문화예술 교육은 가정에서 영유아기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문화예술 교육이 작게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준다.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됨으로써 일의 능률을 높이고 정서적으로도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주원 발레리나는 "예술교육은 영유아기부터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음악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 이후에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대로 만들어서 문화의 사각지대 없이 모두가 경험해야 하는 활동"이라고 거듭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 교육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예술교육은 일회성이 아니라 수혜자에 집중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이어가면서 보완, 개선하고 연계성도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원 발레리나는 "아이들의 예술 교육과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예술 교육은 누구나 공평하고 고르게 사각지대 없이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아동폭력 등의 문제도 문화예술 교육이 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를 통한 자유와 연대, 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23.02.27 yooksa@newspim.com |
김주원 발레리나는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했으며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2012년까지 활동했다. 발레 '해적'으로 데뷔한 후 국립발레단 지젤 무대에 올랐다. 2012년 이후 '팬텀'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수 공연에 참여했다. 2006년 제14회 브누아 드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직을 맡고 있다.
김주원 발레리나는 이날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 참여했다. 그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무리 변화무쌍한 미래 사회에도 문화예술 교육의 의미와 사회의 영향을 주는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변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포럼에서 나온 '자유'와 '연대', AI와 챗GPT가 등장한 미래 시대, 모두가 예술인이 되는 크레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