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최근 들어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의 수출이 올해 하반기는 돼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리잔(李湛) 초상증권 수석 애널리스트가 중국거시경제포럼(CMF)이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발표를 했다고 CMF가 24일 전했다.
리잔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하반기에는 해외시장이 회복되면서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출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글로벌 수요 부진을 꼽았다. 그는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GDP 성장률을 1.7%로, 유럽은 0.5% 미국은 0%로 전망했다"면서 "또한 WTO는 세계 무역 규모는 지난해 3.5% 증가했으나, 올해는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종료된 후 수출 수요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그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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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반도체 이외의 품목은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중국의 대미 수출은 높은 수준을 예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36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올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리잔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또한 그는 일대일로 연선 국가와 아세안 국가들과로의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중국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대일로 연선 국가들과의 교역액은 13조83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9.4% 증가했으며,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5672억달러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품목별로는 신에너지 자동차, 친환경 화학제품, 태양광 제품 등이 올해에도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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