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우크라 평화결의안 찬성 141, 반대 7 가결
中 등 32개국은 기권 ...러 고립 계속
바이든, G7 회담 후 대러 추가 제재 발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을 찬성 141표 대 반대 7표, 기권 32표로 통과시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해 제안한 이번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에서의 '포괄적이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하면서 러시아 군대의 철수와 전투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공동제안국에 참여하고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당사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북한과 벨라루스, 시리아 등이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은 기권표를 행사했다.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 양국간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엔 긴급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결의안이 표결 처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4월~5월중 러시아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유엔 총회 결의안이 이번에도 압도적 지지로 채택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고립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계기로 주요 7개국(G7) 정상과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괸된 러시아의 은행과 기술및 방산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