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을 오르던 한인 산악인 3명이 눈사태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뉴욕 한인산악회 소속 회원 6명은 캐스케이드 산맥을 찾았다. 이들은 약 2653m 높이의 콜척 봉우리로 산행하다가 폭설과 극심한 강풍을 만났다.
생존자 3명과 얘기를 나눈 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산악인들은 2195m까지 순조롭게 산행을 이어가다가 오후 1시께 눈사태가 덮치면서 일행 중 4명은 152m 아래로 떨어졌다. 나머지 2명은 바위 뒤로 피신해 다치지 않았다.
추락한 인원 중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약 1시간 뒤, 친구들과 산행하던 뉴욕주민이 간신히 숨쉬던 세 번째 한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눈사태가 덮친 다른 한 명은 무릎에 부상만 입었을 뿐 생존했다.
생존자 3명은 콜척 호수에 있는 기지로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봉우리를 오를 때 통신장비나 비상위치 송신기를 갖고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캐스케이드 산맥을 찾은 산악회 일행은 한 명 더 있었다. 그러나 그는 기지에 머물렀고 봉우리 산행에 동반하지 않았다.
생존자 3명이 귀환하자 기지에 머물던 7번째 한인은 자동차를 끌고 인근 마을로 향했고, 그곳에서 사고를 신고했다. 사고 신고 시점은 다음날인 20일 오전 8시경이었다.
현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기상 여건이 허락한다면 23일부터 시신 수습을 위한 헬리콥터를 보낼 계획이다.
캐스케이드 산맥은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어 매년 수천 명의 산악인들이 찾는 명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을 예보했지만 이때는 이미 일행이 산행을 시작한 시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시마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조시마트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 2023.01.15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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