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34명 몰린 KT CEO 경쟁…정치보다 전문성으로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09:13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09:13

ICT·경영 능력 의구심 주는 후보도
"KT 경쟁력 위해선 미래산업 전문성 중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전문성과 능력보다는 정치색 우선의 인사가 선임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새판이 깔린 가운데 친여권 인사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KT가 발표한 34명의 후보자 중 18명의 사외 후보자에는 여(與)권과 선이 닿는 전직 국회의원 혹은 고위 관료출신들이 대거 지원했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종진 IHQ 총괄사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김성태 전 의원은 현재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고, 2021년 윤석열 국민캠프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역임 등 ICT 전문성은 인정받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 경영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KT광화문지사 모습. 2021.11.02 kimkim@newspim.com

윤진식 전 장관은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경제 고문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이명박 정부 시절엔 초기 대통령 정책실장을 역임했고 새누리당에선 18대, 19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ICT 전문성이 떨어지고 전 세대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은 KT 임원 출신으로 여권에 맥이 아있는 후보 중 KT 사정에 가장 밝은 인물이다.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대구 출신 정치인이란 점에서 정치권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다만 KT를 떠난 지 10년 이상 지난 '올드보이'라는 점, 정치를 위해 스스로 나갔다가 다시 대표에 도전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밖에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박종진 사장 등 역시 KT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인사인지는 의문이다.

오너 없는 기업인 KT에서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되면, 계열사 50개와 5만8000명의 KT 직원을 거느리며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KT 수장 자리에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그룹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고 있자면 KT 사정에 얼마나 정통하고, 기업 경영에 있어 정치적 입김에 자유로울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KT는 현재 과거 망사업자를 넘어 다양한 ICT 관련 서비스를 성장동력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이는 KT만의 문제가 아니라 SK텔레콤, LG U+ 등 다른 통신사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성이 떨어진, 또는 철지난 기업관 등을 가진 인사가 CEO가 될 경우 경쟁에 뒤쳐질 공산이 크다. 이번 KT CEO 선임에서 무엇보다 현재 ICT 트렌드와 KT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수를 차지해야 하는 이유다.

KT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T가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민간기업"이라며 "권은희나 김성태 후보의 경우 KT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정치를 했던 사람이 민간 기업으로 오게 되면 민간기업이 관치로 흘러가는 고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