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의사 기피, 재정 투입해서라도 바꿔야"
현장 간담회 참석...소아 의료체계 강화 대책 논의
[서울=뉴스핌] 송기욱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소아 진료 문제를 이대로 놔둘 수 없다"면서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 환경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을 교육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이들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을 방문, '소아진료 필수의료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 대통령실] 2023.02.22 oneway@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특히 "아이들이 아파서 갈 곳이 없으면 안된다"면서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와 관련해 전화 뿐만 아니라 24시간 영상 상담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밤에 아이들이 비대면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필수 진료 비용을 공공정책수가로 보장하고 추가 투입비용을 감안해 적정수가를 보장할 것을 복지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사가 소아과를 기피하는 것은 의사가 아닌 정부 정책 잘못"이라며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에도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해 인공호흡기등 의료기기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학교 교육을 받도록 검토하라"고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 의료진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가 한눈파는 사이에 아이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소아의료진에게 정말 뵐 면목이 없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소아과 의사가 모자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지 오래됐으나 지난 몇년 간 정부에서 현실을 외면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라며 "진실을 바라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세워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소아환자의 보호자 등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통해 고충을 듣고 의료진 및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뒤이어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소아 병원·의료진 부족 문제 등 실태와 함께 ▲중증 소아 의료체계 확충 ▲야간·휴일 등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 ▲적정보상 등을 통한 소아 의료인력 확보 등 3대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보고받고, 조속히 대책을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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