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 마스터플랜용역' 시행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3호선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 (주)코원 부지에 대한 복합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약 1만5000평 넓이인 코원 부지는 양재천 건너편 세텍(서울무역전시장)과 함께 국제업무기능을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27-1 일대 ㈜코원 부지를 토대로 세텍(SETEC) 일대 복합개발계획을 위한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 마스터플랜용역'이 본격 시행된다.
신(新)국제문화복합지구 조성을 위한 본 용역은 지난달 26일 공고했으며 오는 21일에 제안서를 접수받고 용역결과는 2024년 2월에 나올 예정이다.
대상지는 ㈜코원에너지(4만9109㎡), 세텍(4만 444㎡), 동부도로사업소(5만2053㎡)부지로 총 면적은 약 14만㎡다.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한 미래융합혁신축 확산을 목표로 주변지역 개발정책 분석을 구상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역세권에 입지한 대규모 부지의 성장방안과 도시계획변경 타당성, 적정 도입용도, 지역기반 시설 검토 등을 다룬다. 양재천과 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의 통합개발 구상으로 대상부지의 점진적·융합적인 활용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기본구상(안) 예시도 [자료=서울시] |
또한 지난달 6일 국토부에서 발표한 '국토부 도시계획 혁신방안'의 복합용도구역을 검토해 전시·문화·업무·주거 등이 복합된 국제명소로 개발하고 양재천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시민을 위한 수변친화 생활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용도구역은 기존 용적률 범위 이내에서 융복합 신산업 단지 조성 등 시대상 반영을 위해 주거지역 내 상업시설 설치, 공업지역에 주거·상업시설 설치 등 기존 용도지역의 변경 없이도 다른 용도시설의 설치를 허용한다. 전면 재개발보다는 점진적·융합적 전환이 필요한 지역에 지정된다.
특히 이번 개발기본구상을 계기로 지난 2009년 추진이 시작된 이후 미진했던 ㈜코원에너지 부지의 개발사업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시가스(LPG)제조공장이 있던 ㈜코원에너지 부지는 1975년 도시계획시설(가스공급설비)로 지정된 후 1984년 공장시설이 준공됐다. 하지만 관련법 변경으로 1987년 가동이 중단됐으며 1997년 시설폐기가 완료돼 도시계획시설 기능을 상실했다.
이후 사전협상 대상지로 검토됐으나 해당부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의 당위성, 시 상위계획 및 개발정책방향에 부합하는 개발구상 마련 필요 등의 사유로 검토가 보류 중인 상황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용역으로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의 통합개발구상안이 마련될 것"이라며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한 서울의 신(新)국제문화복합지구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