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B 상품 매출 비중 20~30%까지 증가 전망"
이 기사는 2월 15일 오전 07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펫푸드 제조업체인 오에스피가 공모자금으로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제품 다양화와 함께 B2C 사업을 확장한다. 올해 전체 매출에서 PB상품 비중이 2~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우와우코리아가 소유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면 유통단계 간소화로 마진이 높아져 영업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오에스피는 국내 유기농 사료 인증이 존재하기도 전인 2012년에 미국에서 유기농 사료 인증을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유기농 사료를 판매하려면 원산지, 유통사, 제조사 모두 유기농 인증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있어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돼 있다.
15일 오에스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유기농 사료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2022년 말 기준 국내 12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월에 고객사 2곳과 계약을 맺었고 올해 추가로 대기업을 포함해 3곳의 거래처가 늘어날 예정이다. 오에스피는 국내 유기농 사료 시장 1위 업체로 약 5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돌보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 5천억 원으로 반려동물 가구가 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인식되면서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오에스피] |
오에스피는 지난 2022년 12월 20일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제품 다양화, 유통채널 다양화, 생산능력 확대라는 3가지 이점을 누리게 됐다. 오에스피의 제품은 주로 건식 사료와 소형견과 반려묘를 타깃으로 했다면,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로 반습식 사료와 중대형견, 반려동물용 사료까지 반려동물 전반에 걸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오에스피는 바우와우코리아의 국내외 유통망으로 마진율을 높일 수 있다. 바우와우코리아는 국내 61개 대리점이 있고, 수출 비중이 32%로 해외 유통망도 보유한 기업이다. 반면, 오에스피는 2022년 3분기 매출에서 ODM 매출이 약 90%, PB상품(자체브랜드) 매출은 10% 정도로 B2B 사업에 의존해왔다. 오에스피는 자체 PB상품을 바우와우코리아 대리점을 통해 판매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유통단계가 줄어든다.
또한 쿠팡과 계약을 맺어 PB상품을 온라인으로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그동안 ODM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면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로 PB상품을 기반으로 성장을 할 수 있게 됐다"며 "PB상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연예인 광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SNS 광고 등을 계획 및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기능과 성능별로 각각 다른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매출에서 PB상품 매출은 20~3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2C는 마진이 많이 남아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에스피는 해외 수출도 바우와우코리아를 통한 현지 유통자를 통해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도 현지 유통자를 선정해 판매할 계획이다.
오에스피는 작년 10월에 상장 때 공모자금으로 공장 증설을 계획했었다. 기존 7158t의 연간 생산능력을 공장을 증축해 2만 1천t까지 확보하려 했다. 오에스피는 공모자금을 공장 증설이 아닌 바우와우코리아 인수·합병에 사용하면서 바우와우코리아의 12842t을 확보해 총 약 2만t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오에스피의 모회사는 우진비앤지로 동물용 의약품 사업을 한다. 오에스피는 우진비앤지의 기술까지 합쳐 반려동물 토탈 라이프 케어라는 포부를 내걸었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간식, 반려동물 치료제와 백신 등 헬스케어까지 확대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제품에 대한 카테고리를 완성할 것이다"라며 장기적 목표를 밝혔다.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