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사는 구속영장 청구 요건 안 돼"
"김건희 특검, 정의당과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검찰이 성남FC 비리와 위례·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해도 해도 너무하며 참으로 터무니없고 비열한 망나니짓"이라고 직격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속영장이란 것은 청구 요건이 돼야 하는데,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청구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아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의회 긴급 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1.26 leehs@newspim.com |
조 사무총장은 "영장을 청구하려면 범죄가 소명돼야 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한 건도 범죄가 입증된 것이 없고 제1야당 대표로서 검찰이 부를 때마다 조사를 받았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그런데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면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 영장임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정말 막 가자는 것이고, 국회에서 부결될 것을 알면서도 굳이 정치 영장 청구 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영장이 청구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서 그런 것을 상정해 말할 것은 아니다"라며 "영장 청구는 정말 터무니없는 짓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일축했다.
이어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 양대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대장동과 김건희 여사 수사를 더는 검찰에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높아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대통령실은 김건희 무죄라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입장문까지 내면서 조작에 나서고 있다"며 "전당대회 개입도 모자라 사법권 개입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이 나서면 나설수록 국민적 의심은 더욱 확산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떳떳하다면 특검에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조 사무총장은 정의당이 김 여사 관련 특검 추진에 신중론을 내비친 것에 대해선 "(정의당이) 당장 특검을 추진해야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안다"며 "정의당 역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고, 수사를 검찰에 맡겨서는 제대로 진행이 안 되리라는 것을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당이 그런 점에서 특검 그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향후 원내에서 정의당 접촉해서 여러 가지를 긴밀하게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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