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유죄 판단…'김건희 특검' 영향은?

기사입력 : 2023년02월10일 20:48

최종수정 : 2023년02월10일 20:48

"실패한 시세조종"…권오수 등 집행유예·전주 2명은 무죄
민주당 "공범 증거 넘쳐" vs 대통령실 "허위주장 밝혀져"
法, '공소시효 도과' 기간은 면소...이후는 유죄 판단

[서울=뉴스핌] 이성화 배정원 기자 = 법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유죄로 판단한 가운데 연루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의 '인지' 여부를 주목하면서도, 의혹만으론 특별검사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첫 판결인 데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특검 추진 강도를 다시 높이는 만큼, 국민적 의혹 해소는 필요해보인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시세조종 행위를 유죄로 판단하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벌금 3억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공소시효 도과' 1단계 관여 정황

검찰은 공소장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를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2년 12월 7일까지로 특정하면서 총 5단계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3년에 걸친 주가조작 행위를 포괄일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 전 회장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3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고 이 기간 주문 행위를 포괄일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5단계 중 2~5단계 범행만 하나의 범죄를 구성한다고 봤다. 주가조작을 주도한 '주포'가 1단계는 주가조작 선수로 불리는 이정필 씨였으나 2단계부터는 전 증권사 임직원 김모 씨로 변경됐고 계좌·자금 모집 방법, 주가 변동 정도, 거래량 등이 상이하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1단계(2009년 12월 23일~2010년 9월 20일)와 2010년 10월 20일 이전에 해당하는 2단계 초기 범행은 10년의 공소시효가 도과했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하고 공소시효가 남은 2010년 10월 21일부터의 범행은 유죄로 판단했다.

김 여사는 1단계 기간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하고 이정필 씨에게 자신의 증권 계좌를 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법원이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한 만큼 해당 시기 수사 필요성은 낮아졌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9 taehun02@newspim.com

'주가조작 유죄 판단' 2단계 의혹은 남아

다만 김 여사는 법원이 유죄로 판단한 2단계(2010년 9월 24일~2011년 4월 18일) 기간에도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남아있다.

검찰이 권 전 회장의 재판 과정에서 공개한 증거에 의하면 전 증권사 직원 김씨는 2010년 11월 1일 블랙펄인베스트 임원 민모 씨에게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냈고 그로부터 7초 뒤 김 여사 명의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주가 3300원에 매도됐다.

민씨는 김 여사 명의의 증권 계좌 인출 내역과 잔고가 정리된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작성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이 파일이 2011년 1월 13일에 작성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여사와 비슷하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 의혹을 받고 재판에 넘겨진 손모 씨와 김모 씨가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공범 입증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판부는 "손씨는 큰손 투자자 혹은 전주에 해당할지언정 피고인들과 공모해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했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김씨는 의심은 가지만 동원한 계좌가 증거상 나타나지 않는 등 증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번 판결만으로 김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면서 계좌를 관리하도록 했다면 공범이 될 수 있지만 고의가 없었다면 의혹만으로 특검은 힘들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01 leehs@newspim.com

앞서 권 전 회장에 대한 판결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공범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치고 법원 판단으로 김 여사의 혐의만 더 명확해졌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반면 대통령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면소 판결로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대통령 배우자가 전주로서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깨졌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