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통상·산업 위주로...나머지는 지방에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시대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는 외교·안보·통상·산업 기본정책 등 꼭 필요한 부분 위주로 하고 나머지는 지방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마무리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07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미국, 유럽과 달리 오랜 중앙집권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중앙 권한의 이양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적극적으로 권한을 이양하면 중앙집중적인 국민들의 인식도 바뀔 수 있다"면서 "각 지역의 일은 지역에서 책임을 갖고 스스로 해야 한다는 문화와 인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중앙지방협력회의를 분기마다 지속 개최해 나갈 것"이라며 "형식적 회의가 되지 않고 현장의 얘기를 경청하고, 치열한 논의를 거쳐 함께 결정하는, 실효성 있는 회의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되도록 관련 부처의 장·차관들이 참석해 직접 의견을 듣고 결론을 제시하며, 사후에 후속조치까지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시도지사들의 요청에 "지방정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분보다 더 혁명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호응을 받기도 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 전원과 시내 한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협의회를 준비한 김관영 전북지사 등 야당 출신 단체장 5명을 포함한 17명 시도지사들은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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