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부터 4세…중증·사망위험 청소년보다 높아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13일부터 생후 6개월~4세 영유아 대상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당일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에는 지난해 11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건부 허가해 지난달 12일 국내에 처음 들어온 화이자의 '코미나티주0.1㎎/㎖(토지나메란)'을 활용한다.
8주(56일) 간격으로 총 3회 맞는 방식이다. 영유아 예방접종 시행계획은 소아청소년 전문가와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립됐고 지난달 30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31일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 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3.31 photo@newspim.com |
접종기관으로 영유아에 대한 진료·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840개소에서 시행한다. 무엇보다 고위험군 영유아가 내원·입원 중인 의료기관에서 주치의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접종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5개소·종합병원 63개소를 포함해 진행된다.
영유아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는 건 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높진 않으나 이미 백신을 맞고 있는 소아(5~11세)·청소년(12~17세)보다는 높고, 증상발생·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으며, 기저질환 영유아의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그간 0~4세 사망자 17명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역학분석 결과, 모두 진단 이후 6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고, 4명(24%)은 진단 당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17명 중 17.6%(3명)는 무뇌수두증, 요붕증, 암, 자폐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추진단은 "영유아 백신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면역저하나 기저질환 보유 등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는 내원 중인 의료기관의 주치의와 상의하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