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조선소로 이동...합동 감식 예정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 사고 발생 엿새째 목포해경 부두에 도착했다.
9일 해경 등 청보호 전복사고 수습 당국에 따르면 청보호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신안군 소허사도 인근에서 출발해 예인 10시간 만인 오후 7시 22분쯤 목포해경전용부두에 도착해 계류 작업까지 마쳤다.
청보호 선수에 와이어를 연결한 해경 예인선이 견인하듯이 끌고 오는 방식으로 이동했다.
해경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 대부분을 안전 그물망으로 덮고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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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전복 어선 '청보호' 사고 발생 엿새째인 9일 오후 해경이 실종자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목포해양경찰서] 2023.02.09 ej7648@newspim.com |
청보호는 목포의 한 조선소로 곧장 예인될 예정이었지만 해당 조선소 사정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해경전용부두에 임시 정박한 청보호는 10일 오전 조류 등을 감안해 인근 조선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후 선체의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구조원을 투입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에 돌입한다.
정밀조사에는 목포해양경찰서, 서해해경청 과학수사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한국선박안전교통공단 본원, 선박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구체적 감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해경은 어선에 실려 있던 통발이 대부분 유실됐고 실종자들이 바다에 있을 가능성도 있어 해상 수색 범위도 확장했다. 또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을 토대로 해상 실종자들이 홍도 인근까지 떠내려갔을 능성을 염두에 두고 홍도 밖까지 수색 구역을 확대했다.
실종자 수색에는 민간어선 30척, 해경 경비함정 27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4척 등 선박 66척이 투입됐다. 해경·군 항공기 7대도 동원됐다.
24톤급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총 12명 중 3명만 구조됐으며 실종자 9명 중 5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9일 오후 9시 기준 남은 실종자는 총 4명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