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 오너 일가가 3일 12조 원 상속세를 최종 납부했다.
- 이재용 회장 등 유족이 5년간 6회 분할로 이건희 유산 세금을 마무리했다.
- 1조 원 의료 기부와 컬렉션 기증으로 사업보국 정신을 사회 환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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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6회 연부연납 완료…의료·문화 환원 지속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 오너 일가가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 원의 상속세를 최종 납부하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사회 환원으로 완성했다. 사상 유례없는 세액 완납과 더불어 1조 원 규모의 의료 기부, 문화재 기증이 결합된 이번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해 5년간 6회에 걸쳐 분할 납부해 온 상속세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이 선대회장의 별세 당시 남긴 주식·부동산·미술품 등 약 26조 원 규모의 유산에 대해 산정된 상속세는 약 12조 원이다.

유족들의 상속세 납부 내역은 홍라희 명예관장이 약 3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재용 회장(약 2조9000억 원), 이부진 사장(약 2조6000억 원), 이서현 사장(약 2조4000억 원) 순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납부한 상속세 12조 원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개인이 낸 세금 중 최대치로, 올해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 예상액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유족들은 2021년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납부 재원 마련에 있어서는 이재용 회장과 다른 유족 간의 방식이 갈렸다.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등 보유 지분을 순차적으로 처분하거나 신탁 계약을 맺어 자금을 조달했다. 실제 홍 명예관장은 올해 초에도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 처분 신탁을 통해 마지막 납부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계열사 지분 매각 대신 배당금과 신용대출을 활용해 상속세를 충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는 선대회장 별세 전후로 삼성가가 받은 배당금 총액 6조 원가량이 이번 상속세 납부의 핵심 재원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는 세금 납부 외 활동들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이 2021년 기부한 1조 원은 감염병 대응과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에 투입됐으며 특히 소아암 지원 사업 수혜자는 2025년 말 기준 2만800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 선대회장 유산 중 일부인 2만3000여 점의 '이건희 컬렉션' 기증은 K-컬처 위상을 높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품 전시 흥행으로 2025년 관람객 세계 3위에 올랐으며, 현재 미국 시카고를 거쳐 10월 영국박물관에서도 순회 전시가 이어진다.
삼성가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류사회 공헌 철학을 계승해 사회적 책임을 지속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현지 갈라디너 행사에 참석해 현지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에게 한국 문화의 품격과 선대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직접 소개했다. 당시 이 회장은 미국의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는 등 선친의 뜻을 잇는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대내외에 전달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