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조5718억 원, 전년비 11% 증가
상반기 흥행 기대작 'TL' 출시...연내 비MMORPG 신작 4종 추가
중국 판호 개방 대비한 대작도 준비..."중국 PC 게임 매출, 국내 4배"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간판 게임 '리니지'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9일 엔씨소프트는 2022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2조5718억 원, 영업이익 5590억 원, 당기순이익 45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9%, 당기순이익은 14% 늘어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2022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로 매출 2조5812억 원(전년비 11.80% 증가), 영업이익 5881억 원(전년비 56.73% 증가), 당기순이익 5522억 원(전년비 39.14% 증가)을 제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리지니W가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조3000억 원을 돌파하고, 리니지M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등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가 재조명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작들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를 비롯해 '프로젝트 R(난투형 대전액션)', 'BBS(Blade & Soul S, 수집형 RPG)', '퍼즈업(쓰리매치 캐주얼 퍼즐)'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지역별 매출로 한국 1조6246억 원, 아시아 6252억 원, 북미·유럽 165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로열티 매출은 1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아시아와 북미·유럽 매출이 각각 40%, 44% 성장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대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사진=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대 기대작 TL은 2월 21일부터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거쳐 예정대로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출시 예정인 4개의 모바일 게임들도 모두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회사의 MMO 개발 노하우를 적절히 접목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수익 극대화를 위한 비용 효율화 기조도 이어간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신규 채용 인력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마케팅 비용 역시 전체 매출의 10% 이내로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현지 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중국 진출과 관련해 회사는 내부적으로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IP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고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회사는 중국 PC 게임 매출이 국내의 4배에 육박할 정도인 만큼 중국에서의 IP가 굉장히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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