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자회사 보안요원 재검색 건의 묵살
보안장비 전수조사 등 지시…2차관, 공사 사장에 경고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군산공항의 보안검색관리 관련 특별감사 결과 작년 7월 26일 오후 5시 12분부터 24분까지 보안검색 없이 승객 29명이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0월 군산공항의 보안검색관리가 취약하다는 제보를 받고 작년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감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한글날 연휴를 앞둔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10.07 hwang@newspim.com |
군산공항은 보안검색장비가 꺼진 상태로 승객을 탑승시키는 등 항공보안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사 자회사의 보안검색요원이 재검색을 건의했으나 공사 보안검색감독자가 묵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항공보안법 위반사항에 대해 공사 및 관련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도록 전북경찰청(군산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보안실패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공사에는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관련자는 중징계 등 엄중 문책했다.
칼, 망치 등 위해물품을 관리하는 보안검색요원의 배치 없이 공항 보호구역 내에서 야간작업을 지시하고 위해물품의 품목, 수량을 확인하지 않고 반출입을 관리한 관련자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공사가 운영하는 보안검색장비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잦은 경고가 발생하는 항공보안장비는 성능점검 실시, 유지관리 방안 마련, 장비 사양 전수조사를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사 사장을 면담하고 "위반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항공보안 및 조직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엄중 경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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